文 "호주와 K-9 사업 계약 체결…전략적 방산 협력 강화할 것"

사진=뉴스1
호주를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3일(헌지시간)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켰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이 끝난 후 기자회견에서 "오늘 양국은 더욱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었다"며 "수교 60주년을 맞이하는 양국 국민에게 큰 선물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민주주의와 인권, 시장경제의 가치를 공유하는 양국은 더욱 긴밀한 협력으로 새로운 도전과제에 함께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켰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양국이 함께 글로벌 선도국가로 도약하고, 공동번영의 미래를 향해 더욱 힘차게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역내 안정과 평화・번영을 위해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국방, 방산, 사이버 분야를 비롯해 안보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특히, 오늘 계약이 체결된 K-9 자주포 사업을 신호탄으로 전략적 방산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코로나 극복 방안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고, 오미크론 변이 대응과 백신 공급 확대를 통한 역내 보건 안보 증진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한국 국민에 대해 오는 15일부터 무격리 입국 조치를 시행해준 호주 정부에 감사드리며, 활발한 인적 교류와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모리슨 총리와 ‘탄소중립 기술 파트너십 이행계획 MOU’에 서명했다"며 "수소경제, 태양광, 탄소 포집 장치 등 친환경 핵심기술 분야로 협력의 지평을 넓히고 탄소중립을 신산업과 일자리 창출의 기회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주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며 "‘우주 협력 MOU’가 우주탐사부터 발사체 산업 육성, 위성항법 분야까지 교류와 협력을 높이고 양국이 함께 우주로 뻗어나가는 디딤판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또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두 정상은 안정적인 광물 공급망 구축이 양국은 물론 세계 경제를 위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 MOU’를 체결했다"고 했다. 이어 "광물의 탐사, 개발, 생산은 물론 광산재해 관리까지 자원개발 전 주기에 걸쳐 체계적으로 협력하고, 인적 교류와 기술 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캔버라=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