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디펜스, 호주에 K-9 자주포 30문 공급…사업예산 최대 1조900억원

방위사업청(청장 강은호)과 호주 획득관리단(CASG)은 13일 호주 캔버라에서 한-호주 방위산업 및 방산물자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체결식은 양국의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양 기관을 대표하여 강은호 방위사업청장과 토니 프레이저(Tony Fraser) CASG 청장이 서명하였다. 한국과 호주는 2001년 8월 양국 국방부 간 양해각서를 체결하였으나, 효력 만료, 방산 협력 조직 개편, 한-호주 수교 60주년 기념 등 변화된 환경에 맞춰 새롭게 양해각서를 체결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었다고 방위사업청은 설명했다. 양해각서의 효력은 2011년 8월 만료되었고, 한국은 2006년 1월 방위사업청이 개청, 호주는 2015년 6월 CASG가 개청되는 등 방산 협력 및 획득 주무 부처가 변화되었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매년 개최되어왔던 한-호주 방산 협력 공동위가 2014년 9차 회의 이후 7년 만인 올해 7월에 10차 회의를 개최하는 등 한-호주 간 방산 협력 및 방산 수출 지원의 중요성 재인식이 절실한 상황이었다는 게 방위사업청 설명이다.

양해각서 체결식이 종료된 후 CASG는 한국의 K-9 자주포 획득을 위하여 HDA(Hanwha Defense Australia)와 계약을 체결하였다. 이로써 호주는 한국을 포함하여 8번째로 K-9 자주포를 운용하는 국가가 되었다고 방위사업청은 설명했다. 호주와의 계약 전 K-9 자주포는 한국을 제외한 6개국에 약 600여 문이 계약되어 납품 및 전력화 중이었다.

한화디펜스와 호주 국방부획득관리단 간 계약의 주요내용은 사업예산 7600억원~1조900억원, 사업규모 자주포 30문, 탄약운반차15대 등 규모다. 한화디펜스는 호주 질롱에 2040년말까지 현지 자주포 생산기지를 설립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은호 방위사업청장은 “한-호주 양해각서 서명 및 K-9 자주포 계약을 통해 양국의 K-9 자주포에 대한 상호운용성을 기반으로 무기체계 간 합동성을 증진하는 방안도 협력하기로 하였다”며 “한-호주 간 방산 협력 기반이 우주 방산 분야까지 뻗어나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캔버라=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