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와서? 너무 늦었다"…베이조스 애도글에 美 '싸늘'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미국 중부를 강타한 토네이도로 직원이 숨진 가운데, 우주여행을 자축하는 메시지를 올렸다가 빈축을 사고 뒤늦게 애도의 글을 올렸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와 뉴욕포스트 등은 12일(현지시간) 베이조스가 자신이 이끄는 우주 탐사 기업 ‘블루 오리진’이 유인 우주선 발사를 마쳤다며 자축 메시지를 올렸다. 그는 "행복한 승무원들"이라는 글과 함께 우주여행에 성공한 민간인 탑승객들과 함께 로켓 발사 전에 찍었던 사진을 올렸다. 베이조스가 뭇매를 맞은 것은 그가 이 글을 올린 시점이 일리노이주 에드워즈빌의 아마존 창고가 무너져 적어도 6명의 직원이 사망했고 다수의 다른 직원들이 실종된 시점이었기 때문이다.

아마존 창고 붕괴사고는 언급하지 않은채 블루오리진의 성과만 자축한 베이조스를 두고 비판이 쏟아지자, 베이조스는 뒤늦게 애도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11일 저녁 오후 9시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가슴이 찢어진다“며 ”그들의 가족,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기도하고 있다. 아마존은 에드워즈빌 주민들이 위기에서 벗어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그의 애도는 아마존 대변인의 첫 반응 이후 24시간만에 나온 것으로, 베이조스의 애도성명에 미국 내 여론은 싸늘하기만 했다. 누리꾼들은 "애도 성명을 내는데 왜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렸냐", "이미 너무 늦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연정기자 rajjy550@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