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동 "휴맵, 진테제 시제품용 재조합 마우스배아줄기세포 개발 성공"

이미지=국동
국동 관계사인 휴맵이 인간항체생산용 형질전환마우스 플랫폼인 'SynTheseTM'의 시제품 개발을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휴맵이 독자적 원천기술인 AiCE(이종간 대단위 유전체 교체기술)를 활용해 인간의 항체 유전자 세 개 중 하나인 경쇄유전자(hIgK)를 가지고 있는 마우스 배아줄기세포를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SynThese 마우스 제작에 사용되는 AiCE 기술은 기존 BAC 라이브러리를 활용하는 유전자 엔지니어링 방식과는 달리 대단위 유전체를 한번에 교체할 수 있는 방법이다. 10여년의 생산기간을 2~3년가량으로 단축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차세대 기술로 주목 받고 있다.

휴맵 관계자는 "이번 시제품이 갖는 의미는 글로벌 경쟁사들이 선점, 독점하고 있는 기존의 특허기술을 회피해 휴맵만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AiCE 기술로 인간항체 생산용 형질전환 플랫폼의 생산이 가능함을 입증한 것"이라며 "같은 방식과 과정을 반복해 나머지 중쇄를 교체하면 진테제가 완성되기 때문에 이번 시제품은 진테제의 성공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불식시키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사측에 따르면 형질전환마우스 플랫폼 SynTheseTM는 마우스가 가지고 있는 항체유전자 전체 세트를 인간항체 유전자로 모두 교체해, 임상성공 가능성이 높은 치료용 완전인간항체를 도출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말한다. 1세대 플랫폼들은 2006년 암젠(Amgen)으로 22억달러, 2009년 BMS로 24억달러에 인수됐고, 2세대 후발주자인 카이맵(Kymab)은 올해 사노피(Sanofi)로 14억5000만달러에 인수됐다. 특히 2세대 플랫폼의 선두주자인 리제네론(Regeneron)은 시가총액 82조5000억원에 달하며 2014년 플랫폼 개발 이후 해마다 이를 통해 항체신약 허가를 받고 있다.

국동 관계자는 "휴맵의 이번 시제품 성공으로 양사간의 항체신약 공동개발 협력 프로그램도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라며 "향후 바이오 분야에 과감한 투자를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