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젤, 300억원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 체결…10만주 소각

"글로벌 기업 성장 자신감"
휴젤은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 체결 및 주식소각을 단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신탁계약을 통한 자사주 매입 규모는 300억원이다. 계약기간은 이날부터 내년 6월 13일까지며, 계약체결 기관은 삼성증권이다. 이와 함께 자기주식 10만주를 오는 20일에 무상 소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주가 안정을 꾀하고, 주당 가치 상승을 통해 주주 및 기업 가치를 제고한다는 계획이다.휴젤의 이번 자사주 매입은 2018년 이후 5번째다. 앞서 2018년부터 2021년 상반기까지 4차례에 걸쳐 총 40여만주, 약 1200억원의 자사주를 장내 매수를 통해 취득했다. 이 중 10만주를 소각했다. 또 지난해 주식발행초과금을 활용해 보통주 1주당 신주 2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휴젤 측은 "회사는 유럽과 미국을 포함하는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빅3 시장 진출을 통해, 세계 톡신 시장의 95%를 커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며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자사주 매입 및 주식 소각을 결정했다"고 했다.

지난해 국내 기업 최초로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 진출한 휴젤은, 올해 목표했던 시장점유율 10%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지난 9월과 10월에 걸쳐 미국 식품의약국(FDA) 및 유럽의약품청(EMA) 거두공장 실사도 완료했다. 이달 2일 'EU GMP' 승인을 획득했다. 휴젤은 보툴리눔 톡신 제품 보툴렉스를 필두로 현재 50% 수준인 해외 매출 비중을 2025년 80%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휴젤 관계자는 "향후 3년은 지금까지 쌓아온 회사의 저력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대도약기"라며 "이번 자사주 매입과 소각은 회사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한층 제고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휴젤은 향후에도 다양한 형태로 주주친화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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