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 찍은 수입물가?…국제유가 하락에 7개월 만에 꺾였다

광산품 중심 원재료도 '하락'
수출물가도 12개월 만에 하락세
"12월에도 유가·원자재 가격 하락세"
수입물가가 국제유가 하락 영향에 7개월 만에 꺾였다. 수입물가가 정점을 찍고 본격 하락세로 접어들었는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2015년 기준 100)는 130.17로 전월 대비 0.6% 하락했다. 지난 10월까지 6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후 하락세로 전환했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35.5% 상승했다. 국제유가의 하락세가 이어진 가운데 광산품을 중심으로 원재료 가격도 떨어진 영향이다. 지난달 월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80.30달러로 10월(81.61달러)보다 1.6%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84.9% 급등한 수준이다. 원재료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1.2% 하락했다. 중간재도 0.3% 소폭 내렸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115.80으로 전월 대비 1.0% 하락했다. 11개월 연속 상승한 후 하락세로 전환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5.5%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보합세를 기록한 가운데 농림수산품 공산품이 하락한 영향이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환율은 1182.91원으로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했다. 농림수산품은 전월대비 2.1% 하락했으며, 공산품도 석탄및석유제품 컴퓨터 전자및광학기기 등이 내리면서 1.0% 떨어졌다. 수입물가가 정점을 찍고 하락세로 본격 전환한 것인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판단이다. 최진만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수입물가가 국제유가와 원자재가격 하락으로 광산품이나 제1차 금속제품 중심으로 내렸다"며 "정점을 찍고 하락한 것인지는 판단하기 어려울 거 같다"고 밝혔다. 이어 "유가는 12월 들어서도 전월대비 기준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원자재 도 떨어지고 있는 만큼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