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서 오미크론 첫 사망자 나왔다…존슨 "약한 변이 아냐"

영국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감염으로 인한 첫 사망자가 나왔다.

13일 BBC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런던의 한 백신 접종 의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1명 이상 확인됐다고 밝혔다.존슨 총리는 “오미크론이 기존 코로나19보다 약하다는 생각을 바꿔야 한다”며 "런던에서 코로나19 감염의 40%가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것이며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영국은 오미크론 감염자가 빠르게 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전날에만 신규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1239건 보고돼 영국 내 오미크론 감염 사례는 총 3137건으로 늘었다.

다만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 장관은 오미크론 변이 감염으로 입원한 환자가 약 10명이라고 밝혔다.영국 정부는 전날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올해 말까지 만 18세 이상 모든 성인에게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내년 1월 말까지로 예정된 부스터샷 접종 계획을 오미크론 확산세가 거세지자 앞당긴 것이다.

또 5단계로 나뉜 코로나19 경보를 기존 3단계에서 4단계로 한 단계 높였다. 실내 마스크 의무화, 재택 근무 권고, 코로나19 백신 패스 도입 등 방역 조치가 다시 강화됐다.

이날 중국에서도 오미크론 감염 환자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중국 관영 텐진일보에 따르면 중국 북부 톈진시에서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왔다. 이 확진자는 지난 9일 해외에서 입국한 여행객이며 현재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고 텐진일보는 전했다. 이로써 오미크론 발생국은 64개국으로 늘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