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CEO "사무실로 출근하라 지시한 내가 틀렸다"

제임스 고먼 모건스탠리 최고경영자(CEO)가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 지시를 철회하고 내년에도 재택근무 체제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탠리 CEO는 13일(현지시간) CNBC의 '클로징 벨' 프로그램에 출연해 "사무실 복귀를 지시한 내가 틀렸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6월 "직원들이 노동절(9월 첫째주 월요일)까지 사무실로 복귀하지 않으면 매우 실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뉴욕에 있는 레스토랑에 간다는 것은 사무실에도 출근할 수 있다는 뜻"이라며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를 촉구했다. 이후 모건스탠리 직원 절반 이상이 미국 뉴욕 본사로 출근했다. 전체 직원의 95%가 백신 접종을 했고 접종을 마친 직원의 65%가 사무실로 복귀했다고 스탠리 CEO는 설명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새 변이인 오미크론으로 인해 복귀 명령에 차질이 빚어졌다.

리프트와 포드 등 여러 회사가 사무실 복귀 계획을 연기하고 코로나19 상황을 재평가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스탠리 CEO는 "나는 내년에도 1년 내내 계속 이럴 것으로 생각한다"며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길을 찾고 있다"고 했다. 이어 "오미크론 변이 이후 우리는 또 다른 변이인 세타와 엡실론 등을 보게 되고 결국 알파벳 글자를 모두 다 써버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