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삼바 CMO 계약 확대…면역항암제도 생산

580억원 증액
아스트라제네카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체결한 위탁생산(CMO)의 범위를 면역항암제로 확대한다고 14일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장기지속형 코로나19 항체복합제 'AZD7442'를 생산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면역항암제 임핀지의 생산도 시작한다는 설명이다. 계약 규모는 3억8000만달러(약 4490억원)다. 양사는 2020년 9월 AZD7442에 대한 3억3100만달러의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여기에 임핀지를 추가했고, 계약 금액은 약 580억원 늘어났다.

팸 쳉 아스트라제네카 글로벌 오퍼레이션 및 정보기술(IT) 총괄 수석 부사장은 "지난 일 년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19 항체 복합제 생산에 있어 매우 우수하고 협력적인 파트너였다"며 "양사의 생산 협업의 범위를 면역항암제로 확장함으로써, 앞으로도 함께 지속적인 성장을 일궈 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아스트라제네카가 환자에게 필요한 치료제를 적시에 공급할 수 있도록 혁신을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AZD7442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코로나19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 개발 중인 두 개 장기지속형 항체제제(틱사게비맙, 실가비맙)의 복합제이다. 국내는 허가되지 않았지만,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긴급사용승인(EUA)을 받은 최초의 항체 제제다. 미국 외에도 프랑스 이탈리아 바레인 등에서 사용을 승인받았다.

임핀지는 한국을 포함한 다수 국가에서 폐암 치료제로 허가됐다. 다른 암종에서의 연구도 여러 건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생산한 두 의약품은 세계 여러 국가에 공급될 예정이다.

한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