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팩 열풍' 할리데이비슨도 뛰어든다…전기오토바이 '라이브와이어' 상장 계획

미국 오토바이 제조업체 할리데이비슨(Harley-Davidson Inc, 뉴욕거래소:HOG)이 자사의 전기 오토바이 사업부를 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을 통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히며 주가가 급등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3일(현지시간) 할리데이비슨이 전기 전동차 사업부인 '라이브와이어'와 AEA-브릿지 임팩트 코퍼레이션이라는 특수 목적 인수 회사를 결합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할리데이비슨은 이번 합의를 통해 5억4천500만 달러를 차입하면서 기업 가치를 약 17억7000만달러(한화 약 2조958억원)로 평가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티커명은 LVW로 상장할 계획이다.

이같은 소식에 할리데이비슨과 AEA-브릿지의 주가는 이날 각각 4.7%, 3.6% 상승했다.

조첸 자이츠 할리데이비슨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라이브와이어의 상장이 기존 오토바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 "할리데이비슨과 라이브와이어는 서로의 매출을 갉아먹는 것이 아니라 매우 상호보완적인 관계"라고 평가했다. 전기 오토바이 산업의 성장이 젊은 세대의 수요를 늘리는 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할리데이비슨은 2021년 전기 바이크의 매출액을 3300만 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그리고 5년 내는 17억7000만달러, 2030년에는 30억달러로 매출이 급 성장할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봤다.

지난해 할리데이비슨의 오토바이 총 매출액은 32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사진=Financial Times)


이연정기자 rajjy550@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