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팩토, MSD와 글로벌 3상 공동임상 계약…"국내 최초"

내년 상반기 대장암 3상 진입 목표
메드팩토가 MSD로부터 키트루다를 지원받아 대장암 글로벌 임상 3상에 나선다.

메드팩토는 MSD와 현미부수체안정형 전이성 또는 국소진행성 대장암(MSS-mCRC)에 대한 3차치료제 병용 임상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메드팩토의 'TGF-β' 저해제인 백토서팁과 키트루다 병용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국내 제약·바이오 회사가 MSD와 공동 임상 3상 계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란 설명이다.

3상은 MSS-mCRC 표준 치료제로 쓰이는 약물들과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메드팩토는 MSD로부터 3상에 쓰이는 키트루다를 무상으로 지원받는다. 미국과 한국 등 약 40개 임상기관에서 500~6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내년 상반기 개시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계약은 MSS-mCRC 1b·2a상의 긍정적 결과에 따른 후속 계약이라고 했다. 지난 6월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발표된 백토서팁·키트루다 병용의 전체생존중앙값(mOS)은 15.8개월이었다. 이는 현재 표준 치료법들의 7개월 미만을 개선한 수치다. 김성진 메드팩토 대표는 "이번 MSD와의 공동 임상 계약은 기존 치료법 대비 임상적 유용성을 입증했기 때문에 이뤄진 성과"라며 "이번 글로벌 3상은 신약시판허가(NDA) 신청서 제출을 위한 뒷받침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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