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증명 확인 못해 돌려보내는 어르신 많아…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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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주인 "QR체크인·접종확인서 확인 어려움"식당을 운영하는 한 점주가 고령층의 QR 체크인과 백신 접종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답답함을 토로해 네티즌의 공감을 얻었다.
"부모·조부모 '방역패스' 가능토록 도와 달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4일 '수도권에서 식당을 하고 있는데 부탁 좀 드리겠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휴대전화에 익숙한 사람들은 방역패스에 어려움을 겪지 않지만, 어르신들은 그렇지 않다"며 자신의 사연을 소개했다.그는 "한가한 시간에는 제가 직접 QR 코드를 만들어드리고 접종정보를 불러와 손님을 받고 있다"며 "그러나 바쁜 시간에는 그렇게 할 수가 없어서 하루에 6~7팀은 그냥 돌려보내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러면 손님은 밥을 못 드시고, 저희도 손님을 돌려보내야 하니 서로 화가 나는 상황이 된다"며 "본인 명의가 아닌 자녀 명의로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아서 제가 한가한 시간에도 살펴봐 드릴 수가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부탁하고 싶은 건 댁에 계신 부모님이나 조부모님의 휴대전화로 방역패스가 이뤄질 수 있도록 도와주십사 하는 것"이라며 "주제넘은 부탁일 수도 있지만, 현장에서 확인하고 등록해 드리기에는 인력도 부족하고, 역정을 내시는 분들도 다수 있어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다"라고 덧붙였다.네티즌들은 "자영업이 무슨 죄냐. 힘내시기 바란다", "부모님들은 충분히 어려워하실 만 하다", "나도 자영업을 하는데 QR 체크인이 안 되는 것으로 손님한테 욕 듣는 경우 많다"라며 A 씨에게 위로의 말을 건넸다.
한편 방역패스 의무화 첫날인 지난 13일 '먹통 오류'로 혼란이 빚어진 가운데, 둘째 날인 이날 점심에도 일부 접속장애가 발생했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접속량 급증으로 쿠브(COOV·전자예방접종증명서) 서버에 과부하가 발생했고, 대응에 미흡한 점이 있었다"며 서버를 보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