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ASH에서 BMS, 카이트 파마 등 CAR-T 최신 임상 결과 공개[이우상의 글로벌 워치]

오는 11일부터 열리는 미국혈액학회(ASH)에서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와 카이트파마가 이전보다 개선된 CAR-T(키메릭 항원수용체 T세포) 임상 결과를 공개한다고 13일(미국 시간) 밝혔다.

BMS는 CAR-T 치료제 ‘브레얀지’의 새로운 임상결과를 공개할 것을 예고했다. 브레얀지는 지난 2월 미만성 거대B세포 림프종(DLBCL)을 적응증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이에 근거가 된 임상시험 트랜센드(Transcend)에서 보고된 객관적 반응률(ORR)은 73%, 완전관해율(CR)은 53%이었다.BMS가 새로 공개한 임상 3상(TRANSFORM)에서 브레얀지는 이전 임상보다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ORR은 86%였으며, CR이 66%였다. BMS는 암의 재발을 비롯해 합병증 등 이렇다 할 사건이 발생하지 않는 '무사건생존(EFS)' 기간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브레얀지의 무사건생존기간 중앙값은 10.1개월로, 기존 치료법의 EFS 중앙값 2.3개월과 비교해 유의미하게 긴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치료법은 고용량 화학요법과 줄기세포 이식 방법을 말한다.

길리어드의 CAR-T 치료제 ‘예스카타’를 개발한 카이트파마 또한 ASH에서 새로운 추적결과를 선보일 예정이다. 예스카타는 DLBCL을 적응증으로 2017년 10월, 소포성 림프종(FL)을 적응증으로 2021년 3월 FDA 승인을 받았다.

길리어드는 임상3상(ZUMA-7)의 1차 결과를 통해 “예스카타를 투여받은 DLBCL 환자 359명 중 92%는 CAR-T 첫 주입 이후 추가 치료가 필요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ZUMA-7은 CAR-T 치료요법 중 최초·최대의 무작위 임상연구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예스카타의 ORR은 83%, CR은 65%였다. 무진행생존기간의 중앙값은 10개월이었다. 이는 경쟁제품인 BMS의 브레얀지와 유사한 기간으로 볼 수 있다.거대B세포림프종(LBCL)은 비호지킨 림프종(NHL)의 가장 흔한 유형이다. 미국에서 매년 1만8000명 이상이 LBCL 진단을 받는다. LBCL 환자 중 30~40%는 초기 치료후 재발하거나 더 이상 치료제가 반응하지 않기 때문에(불응성) 2차 치료가 필요하다. 2차 치료의 표준 치료방법으로는 고용량 화학요법과 줄기세포 치료가 쓰이고 있다.

ASH에서는 이외에도 얀센의 cilta-cel과 블루버드바이오의 lovo-cel 등 CAR-T의 임상 결과가 함께 발표될 예정이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