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일 日 비포워드 대표 "韓 수출용 중고차도 성능검사 제대로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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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중고차 수출차량에 대한 철저한 검수를 통해 차량이력 등 구체사항을 인터넷에서 확인할 수 있고, 투명한 수출입 과정을 구축해야 해외 바이어들이 신뢰합니다.”
일본의 유명 중고차 수출 플랫폼 회사인 비포워드코리아의 강영일 대표(사진)는 1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자동차들의 성능이 최근 급속도로 개선되고 있어 일본차량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고 가격대비 품질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제일교포 2세로 현재 일본 도쿄에 거주하고 있어 온라인 화상통화로 인터뷰를 진행했다.그는 이어 "한국의 수출용 중고차도 철저한 성능검사로 불량상태를 잡아낸 뒤 수출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중고차 수출은 일명 장마당 판매 방식이다. 인천의 송도유원지 인근 옥련동 등 야적장에 중고차 집적단지를 조성해 현장에서 해외바이어와 거래하는 방식이 가장 보편적이다. 중고차량에 대한 이력, 수리 등 검수과정이 일본에 비해 뒤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주로 주행거리와 연식 제한이 없는 국가 위주로 수출되고 있어 노후차량이 많다.
강 대표는 "지난 2004년 도쿄에서 설립된 비포워드는 아프리카 지역의 대부분 국가를 포함해 세계 205개국에 수출하고 있다"며 "중고차에 대한 기본적인 검수·차량의 이력 등을 인터넷에서 확인할 수 있고, 투명한 수출입 과정 때문에 해외 바이어들이 신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포워드는 수출용 중고차의 대부분을 일본 현지 중고차매매 경매장에서 구입한다. 중고차경매장은 판매차량에 대한 검수과정을 의무적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차량 성능에 대한 보장이 가능하다.
그는 ”일본에서는 소비자가 신차를 구입하고 2~3년마다 성능검사를 위해 한화 약 150만~200여만원을 투입해 차량 관리를 하고 있어 기본적인 차량의 성능유지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고 덧붙였다.
비포워드는 지난 4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사무실을 마련하고 국내 중고차 수출시장에 진출했다. 이 회사는 일본 현지에서 중고차 수출을 진행하는 '비포워드'라는 인터넷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아프리카, 중동, 중앙아시아의 해외바이어들이 수입차량을 찾기 위해 하루종일 북적대는 온라인 중고차 쇼핑몰이다. 강 대표는 "일본의 한 해 중고차 수출대수 약 150만대 가운데 15만~17만대(약 10%)를 비포워드가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포워드의 한국시장 진출 이유는 △한국 셀러와의 유대 강화 △한국의 경유차량 확보(일본은 대부분 가솔린) △좌(左)핸들 차량 확보 등이다. 한국 셀러는 비포워드 플랫폼에 물량을 올려서 판매하는 국내 중고차 수출업체(업자)다. 이들은 인천의 옥련동 등 현장에서 수출물량을 해외바이어들과 거래하기도 하고 특정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하기도 한다.
강 대표는 “중앙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 등 해외 수입국들이 우(右)핸들보다 좌핸들 차량을 선호하는 게 사실”이라며 “일본 현지에서는 우핸들 차량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성능 좋은 좌핸들 차량을 한국 등에서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고차 수입국가를 보면 약 140여개가 좌핸들, 60여개가 우핸들 차량을 수입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페루 등 일부 해외 수입국들은 도심환경 환경개선을 위해 2~3년 이상 연식과 3만㎞ 이상 주행거리 중고차 수입을 규제하고 있다. 차량 사고 등을 방지하기 위해 현지 도로교통 상황에 맞지 않는 좌 또는 우핸들 중고차량 수입을 금지하는 나라도 늘고 있다.최근엔 중국 정부도 중고차 수출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중국은 중고차 수출사업을 늦게 시작해 수출물량이 연 10만대도 안되지만 매년 급증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중국 현지 언론들은 “매년 본토에서 1400만 대가 넘는 중고차 거래가 이뤄지고 있어 연 100만 대 수출은 손쉬운 일”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한국은 매년 30~40만대의 중고차를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강 대표는 “중국의 중고차는 소비자가 번호판을 비싸게 취득하기 때문에 중고차 가격이 저렴하지 않아 해외 현지에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며 “중국의 신차와 중고차 가격 차이가 없어 앞으로 5~10년 정도는 일본이나 한국의 수출경쟁자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오히려 중국산 중고 전기자동차의 해외수출이 먼저 시작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인천=강준완 기자
일본의 유명 중고차 수출 플랫폼 회사인 비포워드코리아의 강영일 대표(사진)는 1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자동차들의 성능이 최근 급속도로 개선되고 있어 일본차량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고 가격대비 품질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제일교포 2세로 현재 일본 도쿄에 거주하고 있어 온라인 화상통화로 인터뷰를 진행했다.그는 이어 "한국의 수출용 중고차도 철저한 성능검사로 불량상태를 잡아낸 뒤 수출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중고차 수출은 일명 장마당 판매 방식이다. 인천의 송도유원지 인근 옥련동 등 야적장에 중고차 집적단지를 조성해 현장에서 해외바이어와 거래하는 방식이 가장 보편적이다. 중고차량에 대한 이력, 수리 등 검수과정이 일본에 비해 뒤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주로 주행거리와 연식 제한이 없는 국가 위주로 수출되고 있어 노후차량이 많다.
강 대표는 "지난 2004년 도쿄에서 설립된 비포워드는 아프리카 지역의 대부분 국가를 포함해 세계 205개국에 수출하고 있다"며 "중고차에 대한 기본적인 검수·차량의 이력 등을 인터넷에서 확인할 수 있고, 투명한 수출입 과정 때문에 해외 바이어들이 신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포워드는 수출용 중고차의 대부분을 일본 현지 중고차매매 경매장에서 구입한다. 중고차경매장은 판매차량에 대한 검수과정을 의무적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차량 성능에 대한 보장이 가능하다.
그는 ”일본에서는 소비자가 신차를 구입하고 2~3년마다 성능검사를 위해 한화 약 150만~200여만원을 투입해 차량 관리를 하고 있어 기본적인 차량의 성능유지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고 덧붙였다.
비포워드는 지난 4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사무실을 마련하고 국내 중고차 수출시장에 진출했다. 이 회사는 일본 현지에서 중고차 수출을 진행하는 '비포워드'라는 인터넷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아프리카, 중동, 중앙아시아의 해외바이어들이 수입차량을 찾기 위해 하루종일 북적대는 온라인 중고차 쇼핑몰이다. 강 대표는 "일본의 한 해 중고차 수출대수 약 150만대 가운데 15만~17만대(약 10%)를 비포워드가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포워드의 한국시장 진출 이유는 △한국 셀러와의 유대 강화 △한국의 경유차량 확보(일본은 대부분 가솔린) △좌(左)핸들 차량 확보 등이다. 한국 셀러는 비포워드 플랫폼에 물량을 올려서 판매하는 국내 중고차 수출업체(업자)다. 이들은 인천의 옥련동 등 현장에서 수출물량을 해외바이어들과 거래하기도 하고 특정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하기도 한다.
강 대표는 “중앙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 등 해외 수입국들이 우(右)핸들보다 좌핸들 차량을 선호하는 게 사실”이라며 “일본 현지에서는 우핸들 차량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성능 좋은 좌핸들 차량을 한국 등에서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고차 수입국가를 보면 약 140여개가 좌핸들, 60여개가 우핸들 차량을 수입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페루 등 일부 해외 수입국들은 도심환경 환경개선을 위해 2~3년 이상 연식과 3만㎞ 이상 주행거리 중고차 수입을 규제하고 있다. 차량 사고 등을 방지하기 위해 현지 도로교통 상황에 맞지 않는 좌 또는 우핸들 중고차량 수입을 금지하는 나라도 늘고 있다.최근엔 중국 정부도 중고차 수출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중국은 중고차 수출사업을 늦게 시작해 수출물량이 연 10만대도 안되지만 매년 급증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중국 현지 언론들은 “매년 본토에서 1400만 대가 넘는 중고차 거래가 이뤄지고 있어 연 100만 대 수출은 손쉬운 일”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한국은 매년 30~40만대의 중고차를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강 대표는 “중국의 중고차는 소비자가 번호판을 비싸게 취득하기 때문에 중고차 가격이 저렴하지 않아 해외 현지에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며 “중국의 신차와 중고차 가격 차이가 없어 앞으로 5~10년 정도는 일본이나 한국의 수출경쟁자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오히려 중국산 중고 전기자동차의 해외수출이 먼저 시작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인천=강준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