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기관 '팔자' 다시 3000선 밑돌아…카카오페이 6%대 급락

5거래일 만에 3000선 밑돌아…FOMC 경계감 짙어져
코스닥지수도 소폭 내려, 개인·기관 순매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스피지수가 5거래일 만에 다시 3000선을 밑돌았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우려 완화와 함께 회복세를 보였지만 미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경계감이 짙어졌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3.71포인트(0.46%) 내린 2987.83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8일 종가 기준 3000선을 회복한 지 5거래일 만에 3000선을 아래로 장을 끝냈다. 최근 3거래일 연속 소폭 내리고 있다.오는 14~15일(현지시간) 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강해지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 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Fed이 테이퍼링 규모를 매달 150억 달러에서 300억 달러로 상향해 이를 내년 6월이 아닌 3월에 끝마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테이퍼링이 종료되면 곧바로 Fed의 금리 인상이 시작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홀로 5123억원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588억원과 1982억원 팔아치웠다.경영진의 보유 지분 대량 매각 논란에 휩싸인 카카오페이는 4거래일 연속 급락했다. 카카오페이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 대비 6.05% 내린 17만8500원에 장을 끝냈다.

지난 10일 경영진 대량 매각 논란이 불거진 후 6.00% 주가가 크게 하락한 뒤 사흘 연속 하락세다. 증권가에서는 경영진의 대량 지분 매각을 일반적으로 주가 고점 신호로 해석하기 때문에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소폭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3.15포인트(0.31%) 내린 1002.8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이 홀로 429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228억원, 78억원 순매도했다.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대부분 엇갈렷다. 셀트리온헬스케어(0.37%), 위메이드(1.47%), 셀트리온제약(0.82%) 등이 상승한 반면 에코프로비엠(-0.86%), 펄어비스(-3.16%), 엘앤에프(-1/77%) 등이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8원 오른 1182.6원을 기록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