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이재명, 전두환 발언으로 대장동 못덮어…특검으로 답하라"

김은혜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이 14일 "'전두환 전 대통령' 발언이 결코 덮을 수 없는 '대장동의 진실'. 이재명 후보는 특검으로 답하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논평을 내고 "지난 주말, 비극적인 선택으로 생을 마감한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의 발인식이 조용히 치러졌다"며 "‘대장동 별동대’로 불린 성남시설관리공단 기술지원 TF팀의 원조이자, ‘시장님의 명’이라면서 성남 도시개발공사 사장의 사퇴를 관철하는 일까지 감당했던 고인"이라고 했다.그는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도 윗분도 아닌, 고인이 감당하고 떠날 일이 아니었다"며 "단군 이래 최대 치적을 고인에게 맡긴 이 후보는 그러나 정작 고인에 대한 일성으로 '어쨋든 뭐, 명복을 빕니다'라며 남 얘기하듯 마감하고서는 ‘전두환 호평’으로 세상을 뒤흔들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5.18 원혼이 깃든 광주에 가서는 “어떠한 경우에도 용서를 받을 수 없는 학살반란범”이라며 비석을 능히 밟던 후보가, 전두환 전 대통령과 인연이 깊은 대구경북지역에 가선 '경제를 제대로 움직인 성과는 맞다'는 말로 5.18 유족들과 국민들의 마음을 혼란스럽게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불필요한 혼선 덕에 이재명 후보의 발목을 잡을 대장동 특검이 잠잠해지는 '낙수효과'는 분명히 생겼다"며 "그러나 폭탄발언의 포연(砲煙)으로 대장동 게이트가 덮이지는 않는다"고 했다.김 대변인은 "고인이 품고 떠난 대장동의 진실은 이제 남은 설계자가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