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두 번 맞으면 오미크론 입원 확률 70% 줄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맞으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중증으로 번질 가능성을 70% 이상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블룸버그통신은 14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최대 보험회사 디스커버리헬스와 남아공의료연구위원회(SAMRC)가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7일까지 남아공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21만1000명을 조사해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연구는 남아공 내 코로나19 우세종이 델타 변이에서 오미크론 변이로 옮겨가는 단계에서 진행됐다. 연구 결과 화이자 백신을 2번 맞으면 오미크론 변이로 입원할 확률을 70% 이상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델타 변이가 중증으로 번질 확률을 90% 줄이는 것에 비해서는 낮은 수치다.

코로나19 감염에서 보호하는 효과는 33%로 떨어졌다. 델타 변이에 대해 화이자 백신이 80%가량의 예방 효과를 가졌던 것에 비해서 크게 떨어진다.

어린이들의 경우 발병률이 매우 낮지만, 합병증으로 입원할 위험은 지난해 초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보다 20%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오미크론 변이가 중증으로 번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이번 코로나19 팬데믹은 이전과 비교했을 때 재감염 위험은 높았지만 지난해 초 남아공에 코로나19가 처음 확산했을 때보다 성인 확진자가 입원할 위험은 29% 낮았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