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10대 모교에 폭탄테러…"선생님·수녀에 증오심" 추정

범인, 다리 잃고 중태…학생 11명 부상
러시아에서 한 10대가 자신의 모교에 폭탄테러를 벌였다.

13일(현지시간) 데일리 비스트는 러시아 세르푸호프시 소재 한 고등학교에서 블라디슬라프 스트루젠코프(18)가 폭탄을 터뜨려 최소 12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내무부는 성명을 통해 "이 학교를 졸업한 범인이 브베덴스키 블라디치니 정교회 소속 수녀원이 운영하는 학교에서 자폭했다"고 밝혔다.

이번 폭발로 범인은 한쪽 다리를 잃는 중상을 입었고, 나머지 11명의 부상자 중 10명은 치료를 받고 귀가했으며, 1명은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 비스트는 학교 내에서 선생님과 수녀에게 굴욕을 당한 범인이 범행을 계획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범인이 졸업한 고등학교는 정교회가 운영하는 곳으로, 엄격한 규율로 학생을 지도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경찰은 범인에게 살인미수와 폭발물 불법 소지 혐의를 절용해 조사할 예정이지만 아직 중태에 빠져 있어 정확한 범행 동기는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러시아에서 학교 테러는 심각한 문제다. 앞서 지난 5월 카잔의 한 학교에서는 19세 학생의 총격으로 학생 8명과 교사 1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