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도권 아파트값 상승폭은 둔화됐지만…작년의 '2배'

서울 0.55%, 수도권 0.76% 상승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다세대주택과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뉴스1
지난달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가격 상승폭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간 누적으로는 지난해의 2배 가량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이 15일 발표한 '11월 전국 주택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63% 올랐다. 9월 0.92%, 10월 0.88%에 이어 3개월 연속 상승폭이 줄었다.서울 주택가격 상승폭은 0.55%로 전월 0.71%보다 0.16%포인트 둔화됐다. 리모델링 등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지역 위주로 올랐지만, 상승폭은 두 달 연속 감소세다.

유형별로 아파트 0.6%, 연립주택 0.48%, 단독주택 0.34%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초구(0.92%)·송파구(0.84%)·강남구(0.73%) 등 강남3구가 강세를 보였고 용산구(0.79%)와 마포구(0.65%)도 상승했다.

수도권 주택가격은 전월 1.13%보다 낮은 0.76%로 집계됐다. 경기(0.86%)는 중저가 단지 위주로, 인천(0.94%)은 정주여건 양호하거나 교통개선 기대감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했지만 매수심리 위축 여파를 피하진 못했다.상승폭이 둔화되긴 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올해 1~11월 누적 가격 상승률은 전국(6.15%→13.73%), 서울(2.72→7.76%), 수도권(8.07%→17.56%), 지방(4.38%→10.25%) 등 2배에 이른다.

한편 전국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0.46%로 전월 0.62% 대비 상승폭이 둔화됐고, 전국 주택종합 월세가격도 0.29%로 전월(0.32%)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