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석 초대 울산시립미술관장 "수출 가능한 전시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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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6일 개관…"디지털 시대 미래형 미술관으로 키우겠다" 서진석 초대 울산시립미술관장은 "수출할 수 있는 기획 전시를 만들겠다"고 15일 밝혔다. 서 관장은 시립미술관 개관(내년 1월 6일)을 20여 일 앞둔 이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르면 내년에 울산시립미술관이 기존과 다른 새로운 전시를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또 울산 문화·예술 정체성을 정립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곧 첫 결과물을 배포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시립미술관을 미래형 미술관으로 키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서 관장과 일문일답.
-- 울산시립미술관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 디지털 시대를 대비하는 공공과 공유의 미래형 미술관이다.
현시대에 맞는 시립미술관 역할이 필요하다.
계몽주의 시대 대중 미술관, 20세기 초중반 유미주의적 미술관, 신자유주의 이후 상업주의 미술관을 거쳐 이제 포스트 디지털 시대에 왔다. 사회 체제와 구조 등이 전복되고 인간 정체성과 가치관마저도 변화되는 시기이다.
울산시립미술관이 이 시대에 새로운 사회적 기능과 역할을 제시하는 미술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렇게 표현했다.
-- 개관에 앞서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
▲ 일단은 개관전이다. 개관전 콘셉트는 포스트 네이처이다.
기술과 자연이 20세기에 대립했다면 21세기에는 공존과 조화의 관계다.
이를 넘어 융합, 새로운 혼종적 생태계를 만들어 내는 유토피아가 가능한가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전시이다.
세계 17명 작가가 참여한다.
공간적으로는 확장현실(XR)랩을 미술관에 만들었는데 국공립 중에선 거의 처음이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XR 등 신기술 매체를 전문으로 보여주는 곳이다.
메타버스에 예술 장르를 보여주는 전문 갤러리도 만든다.
이 공간에선 예술가뿐만 아니라 미디어 이론가, 엔지니어들이 모여서 같이 협업하고 연구하게 될 것이다. -- 시립미술관이 울산이라는 지역 특성을 담을 방안은.
▲ 울산의 문화·예술적 정체성을 연구 중이며, 첫 결과물이 나왔다.
감수가 끝나면 곧 배포할 예정이다.
원로 기성작가들의 구술, 영상 기록 작업도 진행 중이다.
이런 프로젝트를 올해에 그치지 않고 지속할 것이다.
울산, 경남권 젊은 작가를 발굴하는 프로그램도 시작했다.
포트폴리오 리뷰를 통해 세계적 작가로 길러내고 그들 작품을 시립미술관이 소장해 전시 기회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고민 중이다.
단발성 지원이 아닌 다면 지원하는 것으로 장기 프로젝트다.
이들 중 한, 두 명만이라도 글로벌 스타 작가가 된다면 성공이다.
우리 미술관이 지향하는 것은 글로컬(global+local)이다.
시립미술관은 울산 예술인들이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플랫폼이 될 것이다.
-- 미술관 운영 방향과 임기 내 꼭 성과를 내고 싶은 사업은.
▲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제대로 다지면 성공이라고 본다.
미래미술관 포럼이라는 것을 시작하는데 세계 미술관들 협의체를 울산에 만드는 것이다.
11개 나라 13개 공간이 참여하는데 세계적으로 유명한 독일 미디어아트센터(ZKM), 미디어 아트 페스티벌로 유명한 오스트리아의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등이 함께한다.
이런 기반을 만들어 실험적이고 세계적인 프로젝트를 창출할 수 있다.
세계 미술계와 네트워크를 통해 혁신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다.
-- 대중이 관심 있어 하는 작품, 인지도 있는 작품전을 유치하고 전시할 방안은.
▲ 유명 전시 자체를 유치하는 것은 어려운 일은 아니다.
돈과 네트워크만 있으면 된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기획해서 보여주느냐이다.
특화된, 시대 선도적인 전시를 고민해야 한다.
이미 그런 새로운 전시를 기획 중이다.
수출해서 수익을 낼 수 있는 전시를 만들고 싶다.
이르면 내년에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 -- 코로나19 시대 비대면 행사 등 미술관 확장 방안이 있다면.
▲ 온라인이나 오프라인, 가상과 현실 구분이 없는 다양한 콘텐츠를 창출하고 소통하는 장을 제시할 것이다.
예를 들자면, 앞서 말한 XR이 될 수 있고, 디지털 아카이빙(보관)을 통해 온라인상으로도 확산할 수 있다.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미술관 외부에서 진행하고 교육기관과 협업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할 것이다.
--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울산시립미술관은 흰색 도화지이다.
울산에서 느낀 것은 관과 민이 모두 포용력이 있고 개방성이 있다는 것이다.
시립도서관 역시 엄청난 가능성이 있고 새로운 실험을 할 수 있다.
시민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미술관을 만들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연합뉴스
또 울산 문화·예술 정체성을 정립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곧 첫 결과물을 배포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시립미술관을 미래형 미술관으로 키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서 관장과 일문일답.
-- 울산시립미술관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 디지털 시대를 대비하는 공공과 공유의 미래형 미술관이다.
현시대에 맞는 시립미술관 역할이 필요하다.
계몽주의 시대 대중 미술관, 20세기 초중반 유미주의적 미술관, 신자유주의 이후 상업주의 미술관을 거쳐 이제 포스트 디지털 시대에 왔다. 사회 체제와 구조 등이 전복되고 인간 정체성과 가치관마저도 변화되는 시기이다.
울산시립미술관이 이 시대에 새로운 사회적 기능과 역할을 제시하는 미술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렇게 표현했다.
-- 개관에 앞서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
▲ 일단은 개관전이다. 개관전 콘셉트는 포스트 네이처이다.
기술과 자연이 20세기에 대립했다면 21세기에는 공존과 조화의 관계다.
이를 넘어 융합, 새로운 혼종적 생태계를 만들어 내는 유토피아가 가능한가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전시이다.
세계 17명 작가가 참여한다.
공간적으로는 확장현실(XR)랩을 미술관에 만들었는데 국공립 중에선 거의 처음이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XR 등 신기술 매체를 전문으로 보여주는 곳이다.
메타버스에 예술 장르를 보여주는 전문 갤러리도 만든다.
이 공간에선 예술가뿐만 아니라 미디어 이론가, 엔지니어들이 모여서 같이 협업하고 연구하게 될 것이다. -- 시립미술관이 울산이라는 지역 특성을 담을 방안은.
▲ 울산의 문화·예술적 정체성을 연구 중이며, 첫 결과물이 나왔다.
감수가 끝나면 곧 배포할 예정이다.
원로 기성작가들의 구술, 영상 기록 작업도 진행 중이다.
이런 프로젝트를 올해에 그치지 않고 지속할 것이다.
울산, 경남권 젊은 작가를 발굴하는 프로그램도 시작했다.
포트폴리오 리뷰를 통해 세계적 작가로 길러내고 그들 작품을 시립미술관이 소장해 전시 기회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고민 중이다.
단발성 지원이 아닌 다면 지원하는 것으로 장기 프로젝트다.
이들 중 한, 두 명만이라도 글로벌 스타 작가가 된다면 성공이다.
우리 미술관이 지향하는 것은 글로컬(global+local)이다.
시립미술관은 울산 예술인들이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플랫폼이 될 것이다.
-- 미술관 운영 방향과 임기 내 꼭 성과를 내고 싶은 사업은.
▲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제대로 다지면 성공이라고 본다.
미래미술관 포럼이라는 것을 시작하는데 세계 미술관들 협의체를 울산에 만드는 것이다.
11개 나라 13개 공간이 참여하는데 세계적으로 유명한 독일 미디어아트센터(ZKM), 미디어 아트 페스티벌로 유명한 오스트리아의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등이 함께한다.
이런 기반을 만들어 실험적이고 세계적인 프로젝트를 창출할 수 있다.
세계 미술계와 네트워크를 통해 혁신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다.
-- 대중이 관심 있어 하는 작품, 인지도 있는 작품전을 유치하고 전시할 방안은.
▲ 유명 전시 자체를 유치하는 것은 어려운 일은 아니다.
돈과 네트워크만 있으면 된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기획해서 보여주느냐이다.
특화된, 시대 선도적인 전시를 고민해야 한다.
이미 그런 새로운 전시를 기획 중이다.
수출해서 수익을 낼 수 있는 전시를 만들고 싶다.
이르면 내년에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 -- 코로나19 시대 비대면 행사 등 미술관 확장 방안이 있다면.
▲ 온라인이나 오프라인, 가상과 현실 구분이 없는 다양한 콘텐츠를 창출하고 소통하는 장을 제시할 것이다.
예를 들자면, 앞서 말한 XR이 될 수 있고, 디지털 아카이빙(보관)을 통해 온라인상으로도 확산할 수 있다.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미술관 외부에서 진행하고 교육기관과 협업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할 것이다.
--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울산시립미술관은 흰색 도화지이다.
울산에서 느낀 것은 관과 민이 모두 포용력이 있고 개방성이 있다는 것이다.
시립도서관 역시 엄청난 가능성이 있고 새로운 실험을 할 수 있다.
시민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미술관을 만들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