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ENG, 4.7조원 수주전 격돌

인도네시아 석유화학 플랜트
삼성엔지니어링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인도네시아 최대 규모 석유화학 플랜트 수주를 놓고 맞붙었다. 두 회사가 주축을 이룬 컨소시엄은 각각 기본설계(FEED)를 실시한 뒤 내년 발주 예정인 설계·조달·시공(EPC) 사업 수주에 도전한다.

두 회사는 ‘인도네시아 TPPI올레핀 콤플렉스 프로젝트’ 기본설계 용역을 수주했다고 15일 각각 밝혔다. 이 프로젝는 내년 기본설계를 마무리한 뒤 EPC 사업으로 전환된다. 전체 사업 규모는 40억달러(약 4조7000억원)로, 인도네시아 석유화학산업 사상 최대다.이 프로젝는 연산 100만t 규모의 나프타크래커(NCC)를 통해 연산 70만t의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과 선형 저밀도 폴리에틸렌(LLDPE), 연산 30만t의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 연산 60만t의 폴리프로필렌(PP)을 생산하는 대규모 석유화학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인도네시아 국영 석유회사인 페르타미나의 자회사인 PT KPI가 발주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프랑스 엔지니어링 업체 테크닙, 현지 업체인 트리파트라와 컨소시엄을 이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탈리아 에너지 업체 사이펨, 인도네시아 현지 기업과 팀을 이뤄 기본설계를 수행한다. 기본설계 수행 성과에 따라 내년 EPC 본사업 수주가 결정된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