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안 맞았으면 죽었을 것"…코로나 후유증 고백한 女가수

"코로나19 감염 후 두 달 간 끔찍하게 아파"
빌리 아일리시, 백신 접종 중요성 강조하기도
팝스타 빌리 아일리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후유증을 고백하며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빌리 아일리시는 지난 13일(현지시간) 하워드 스턴이 진행하는 'US 라디오쇼'에 출연해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정말 끔찍하게 아팠다"고 밝혔다.빌리 아일리시는 백신 접종을 완료했지만 지난 8월 돌파감염됐다. 그는 "코로나19에 걸린 뒤 두 달 간 아팠으며 지금까지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내가 백신 덕분에 괜찮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싶다"며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다면 죽었을 거다. 그 정도로 심각하다"고 털어놨다.

계속해 그는 "백신의 효능이 너무나 대단하다"면서 "가족과 주변 사람들이 모두 백신을 맞은 덕에 다른 이들은 코로나19를 피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이 밖에도 빌리 아일리시는 어린 시절부터 보기 시작한 음란물로 정신적인 고통을 받고 있다고도 고백했다.

그는 지난 7월 발매한 앨범 '해피어 댄 에버(Happier than Ever)'에 수록된 곡 '메일 판타지(Male Fantasy)에 대한 설명을 하던 중 "어릴 때는 음란물을 보는 게 남녀 간 성관계를 배울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고, 왜 나쁜건지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음란물은 내가 너무 어렸을 때 내 두뇌를 파괴했고 악몽을 꾸게 했다"고 말했다.

빌리 아일리시는 점차 음란물의 폭력성을 깨닫게 됐다면서 "포르노는합의 등 정상적인 성관계의 범주를 왜곡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말 문제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어릴 때 음란물에서 보고 배운대로 항상 관계를 좋아해야한다고 생각해 남자친구와 관계를 시작한 이후 '싫다'는 말을 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2016년 데뷔한 빌리 아일리시는 2019년 정규 앨범 '웬 위 올 고 투 슬립, 웨어 두 위 고(WHEN WE ALL GO TO SLEEP, WHERE DO WE GO?)'의 타이틀곡 '배드 가이(Bad Guy)'가 글로벌 히트를 치며 미국 음악 시상식 '그래미 어워드'의 주요 부문인 올해의 앨범,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에 신인상까지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