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WTC에서 대형 화재 발생..300명 이상 현재까지 갇혀

WTC 대형화재로 300명 이상 건물에 갇혀
"현재 내부 공사 진행 중"
홍콩의 상업지구인 코즈웨이 베이에 있는 세계무역센터(WTC)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300명 이상이 갇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5일(현지시간) 보도에 이날 오후 12시37분께 당시 건물 1층 전기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해 처음 화재 신고가 접수되고 30분 뒤 3등급으로 격상됐다. 홍콩은 도시 화재 심각성을 1~5 단계로 나누고 있다. 세계무역센터엔 쇼핑몰과 다수의 사무실이 입점해 있다. 화재 발생 이후 1200여명이 대피한 것으로 알려진다. 오후 1시30분 소방관이 건물 저층에 갇힌 사람들을 구조하기 위해 사다리를 사용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으며 건물 안에서는 최소 8명이 연기를 흡입했다고 SCMP는 보도했다.

또한 이날 오후 3시15분까지 남성 1명과 여성 6명이 연기 흡입으로 병원에 이송됐으며 또 다른 여성은 구조 작업 도중 다리를 다쳐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화재 당시 건물 안에는 회사원과 점심 식사를 위해 시민 수백명이 식당가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1~5층 사이 쇼핑몰은 보수 공사 중이어서 상점이 모두 문을 닫은 상태였고, 주로 6~13층 사이 식당가와 14층 이상 사무실 공간에 있던 시민들이 건물 안에 갇힌 것으로 전해졌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