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이 추천하는 재난도서·영화는?…100선 책자 발간

서울 용산소방서 80주년 기념사업
서울시 용산소방서는 '소방관이 추천하는 재난도서 100선, 재난영화 100선'을 책자로 발간했다고 15일 밝혔다. 용산소방서는 내년 소방서 개서 8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재난에 대한 시민의 이해를 돕고 소방공무원의 인문·사회학적 소양을 높이고자 이번 책자 발간사업을 추진했다.

이 책자에는 각종 자연재해와 인적재난 등 재난 관련 연구와 고찰이 담긴 도서·영화 리스트가 담겼다.

소방서는 올해 8월부터 소방서 내부 심의회를 구성해 직원들의 추천리스트를 만들고 최종적으로 도서 100편과 영화 100편을 선정하는 작업을 마무리했다. 도서 100편에는 코로나19 시대 해결 방안을 고민하는 '코로나 팬데믹 리포트'를 비롯해 산업혁명 이후 일어난 주요 환경 재난을 다룬 '환경재난과 인류의 생존 전략', 재난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망하는 '재난의 세계사' 등이 포함됐다.

영화 100편으로는 코로나바이러스 극복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그린 '코비드21', 불길 속에서 사투를 벌이는 소방관의 이야기 '래더49', 기후 변화에 따른 인류 대재앙을 그린 '지오 쓰나미' 등이 있다.

재난영화 100편은 천만 관객을 모은 영화 '변호인'·'강철비'의 양우석 감독이 감수를 맡았다. 양 감독은 "재난현장의 최일선에서 대응하는 소방관이 직접 고른 재난영화는 그 의미의 적절함에 의심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며 "시민들에게 제공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3일 발간된 초판 1천 부는 소방청을 포함한 전국의 소방기관과 의용소방대 등에 무상으로 배포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