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안철수를 팝니다"…당근마켓에 등장한 '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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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힘든 시기 도움 드리고 싶다"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당근마켓에 등장했다. 그는 자신을 매물로 내놓으면서 코로나19로 힘든 시기 도움을 주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의사·교수·마라톤' 언급하며 "불러달라"
안 후보는 지난 14일 중고거래 앱 당근마켓에 '안철수를 팝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는 본인의 아이디인 '찰스'를 인증하는 사진도 첨부돼 있었다.그는 "안녕하세요. 안철수입니다. 진짜 안철수 맞고요"라며 "모두 힘든 시기에 도움을 드리고자 저 안철수를 팝니다"라고 설명했으며 따로 가격을 책정하지는 않았다.
안 후보는 특기로 의사 경력을 언급하며 "사람을 잘 고친다"라고 했다. 또한, "마라톤 완주 경험으로 체력 갑", "교수 경력으로 가르치는 것도 잘한다"면서 무엇이든 불러주면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네티즌들은 "시키는 거 다 하는 것이냐", "가격을 안 정하면 어떡하나", "이런 생각을 하다니 기발하다"는 등 각양각색의 반응을 보였다.현재 안 후보가 당근마켓에 올렸던 글은 삭제된 상태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운영 정책상 생명 거래와 나눔은 전면 금지 및 차단하고 있으며 안 후보 캠프 측에 빠르게 안내 후에 삭제 조치했다"라고 밝혔다.
앞서 안 후보는 지난 13일 '철수마켓'을 통해 국민의 의뢰를 접수, 직접 달려가 국민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안철수를 팝니다' 프로젝트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거대 담론이나 장밋빛 공약 대신, 국민의 삶의 현장 속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싶다"며 "현장에 답이 있다는 확신으로 국민 여러분의 삶과 말씀 속에서 정책대안을 찾겠다"라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