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비 2% 감축하자"…노벨상 수상자들, 전세계에 공개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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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축액 절반 모아 전염병·기후변화·빈곤 해결에 쓰자" 제안 세계 각국의 노벨상 수상자 50여 명이 전 세계를 상대로 향후 5년간 군비를 2%씩 감축할 것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냈다. 군비 감축액의 절반을 유엔에 보내 전염병 대유행과 기후변화, 빈곤 문제 해결에 쓰도록 하자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1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 공개서한은 이탈리아 물리학자 카를로 로벨리가 주도해 작성됐고 많은 노벨상 수상자들이 연대 서명했다.
서한에 서명한 노벨상 수상자 가운데는 영국 수학자 로저 펜로즈,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영국 생물학자 벤키 라마크리슈나, 미국 분자생물학자 캐럴 그라이더 등이 포함됐다. 이번 서한은 지구촌에서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면서 각국이 군비 예산을 늘리는 가운데 나왔다.
서한에서 노벨상 수상자들은 "다른 나라들이 군비를 늘리면 옆에 있는 나라도 군비를 늘리는 군비 경쟁의 악순환이 이어진다"면서 "이렇게 낭비되는 거대한 재원을 더 현명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군비 감축액 일부를 평화적 목적에 쓰자고 제안하면서 "이는 인류를 위한 단순하면서도 구체적인 제안"이라고 강조했다. 노벨상 수상자들은 군비 경쟁이 "치명적이고 파괴적인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세계 군사 예산의 태반을 차지하는 강대국과 중견국들이 군비를 줄이고 남은 돈을 유엔에 보낼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스웨덴 싱크탱크인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지난해 지구촌 전체 군사비 지출액은 1조 9천810억 달러(약 2천345조 5천억 원)로 1년 전과 비교해 2.6% 늘어났다. 지난해 7천780억 달러(약 922조 원)로 가장 많은 군비를 지출해 지구촌 전체 군비 지출액의 39.27%를 차지한 미국을 비롯, 중국(2천520억 달러, 약 298조 7천억 원), 인도(729억 달러, 약 86조 4천억 원), 러시아(617억 달러, 약 73조 1천200억 원), 영국(592억 달러, 약 70조 1천500억 원) 등 상위 1∼5위 국가 모두가 군비 지출을 늘렸다.
또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러시아와 서방국들과의 갈등, 대만을 사이에 둔 미국과 중국 간 긴장의 파고가 계속 높아지고 있는 만큼 각국의 군비 지출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 공개서한은 이탈리아 물리학자 카를로 로벨리가 주도해 작성됐고 많은 노벨상 수상자들이 연대 서명했다.
서한에 서명한 노벨상 수상자 가운데는 영국 수학자 로저 펜로즈,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영국 생물학자 벤키 라마크리슈나, 미국 분자생물학자 캐럴 그라이더 등이 포함됐다. 이번 서한은 지구촌에서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면서 각국이 군비 예산을 늘리는 가운데 나왔다.
서한에서 노벨상 수상자들은 "다른 나라들이 군비를 늘리면 옆에 있는 나라도 군비를 늘리는 군비 경쟁의 악순환이 이어진다"면서 "이렇게 낭비되는 거대한 재원을 더 현명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군비 감축액 일부를 평화적 목적에 쓰자고 제안하면서 "이는 인류를 위한 단순하면서도 구체적인 제안"이라고 강조했다. 노벨상 수상자들은 군비 경쟁이 "치명적이고 파괴적인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세계 군사 예산의 태반을 차지하는 강대국과 중견국들이 군비를 줄이고 남은 돈을 유엔에 보낼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스웨덴 싱크탱크인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지난해 지구촌 전체 군사비 지출액은 1조 9천810억 달러(약 2천345조 5천억 원)로 1년 전과 비교해 2.6% 늘어났다. 지난해 7천780억 달러(약 922조 원)로 가장 많은 군비를 지출해 지구촌 전체 군비 지출액의 39.27%를 차지한 미국을 비롯, 중국(2천520억 달러, 약 298조 7천억 원), 인도(729억 달러, 약 86조 4천억 원), 러시아(617억 달러, 약 73조 1천200억 원), 영국(592억 달러, 약 70조 1천500억 원) 등 상위 1∼5위 국가 모두가 군비 지출을 늘렸다.
또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러시아와 서방국들과의 갈등, 대만을 사이에 둔 미국과 중국 간 긴장의 파고가 계속 높아지고 있는 만큼 각국의 군비 지출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