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언제 등판할지 알려 달라…자신 있다"

"쥴리로 오해하고 있는데 피해 되지 않을까"
"가식적인 거 되게 싫어해…실천하는 성격"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아내 김건희 씨. / 사진=청와대사진기자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아내 김건희 씨가 언론에 "자신 있으니 언제 등판해야 할지 알려 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인을 둘러싼 갖은 논란과 의혹들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15일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13일 '언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김 씨는 "쥴리라고 오해하고 있는데 나가면 (남편인 윤 후보나 국민의힘에) 피해가 되지 않을까"라고도 했다.공개 행보 방식에 대해선 "저는 가식적인 거 되게 싫어한다"며 "가식적으로 남편 따라다니는 거 싫고 봉사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지금도 봉사를 많이 하고 있는데 그것을 내세우고 싶지 않다. 후보 부인이 돼서 한다는 게 싫다. 보여주기보다는 실천하는 성격"이라고 덧붙였다.

김 씨는 공개석상에 등장해 국민들 앞에서 던질 메시지에 대해선 "새 시대에는 진영 싸움을 안 했으면 좋겠다. 이제는 진영을 깨야 한다. 미래에는 진영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김 씨가 언급한 '새 시대'는 윤 후보와 국민의힘의 핵심 슬로건이다.

손혜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성형수술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선 "제가 미모에 신경 쓰는 사람이 아니지만, 쌍꺼풀이 원래 있었는데 짝짝이여서 대학교 때 삼촌 친구 병원에서 재건 수술을 했다"고 했다.한편 김 씨는 현재 허위 경력 논란에 휩싸인 상태다. 지난 14일 YTN은 김 씨가 과거 대학에 교수 임용 지원서를 제출하면서 허위 경력과 가짜 수상 기록을 기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씨는 사실을 일부 인정하면서도, 윤 후보와 결혼 전의 일이기 때문에 언론의 검증이 '과하다'는 취지로 반문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아내가 반문한 것에 대해선 "부적절하다고 본다"면서도 "전체적으로 봤을 때 허위는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