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롤렉스 시계, 루이비통 가방 등 범죄와 관련된 고가의 압수물을 인터넷 공매 시스템 '온비드'를 통해 매각해 올해 약 5억원을 국고로 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증거과는 이달 초 전문 감정기관의 감정을 바탕으로 한 한국자산관리공사의 '온비드' 공매에 부쳤고, 롤렉스 등 압수한 명품시계 3점이 4억7천747만원에 낙찰됐다.
이 시계들은 온라인 도박공간개설 범죄를 저지른 이들이 범죄 수익금으로 취득한 것으로 검찰에 의해 몰수됐다.
검찰은 올해 1월엔 위블로 시계, 루이비통 가방 등 3점을 온비드로 매각해 1천301만9천원을 국고화하는 등 올해 총 4억9천50만원 상당의 국고 수입을 올렸다. 이는 2018년 3천800만원, 2019년 2억2천85만원, 2020년 920만원에 비해 대폭 증가한 액수다.
검찰은 올해 10월에는 액세서리류 등 일반 압수물 1천445점의 시가를 조사한 뒤 경쟁 입찰로 매각해 받은 1억2천368만원도 국고로 귀속했다.
이와 함께 휴대전화 837점의 액정을 매각한 대금 1천201만원도 국고화했다. 2018년 5월부터 현재까지 총 휴대전화 3천605점의 액정 매각대금은 6천812만원으로 집계됐다.
검찰은 몰수 선고된 휴대전화는 개인정보 복원 우려 등으로 전량 폐기처분 해왔으나 2018년 5월부터는 본체는 폐기하고 개인정보와 무관한 액정만 분리해 자원화하는 방안을 도입했다.
이밖에 지난해 2월 몰수 선고된 벤츠 승용차 등 차량 4대를 공매해 1억3천100만원을 국고로 귀속시키도 했다. 차량 공매을 통한 국고 귀속 실적은 최근 3년간 승용차 11대, 2억3천700만원에 달한다.
검찰 관계자는 "범행에 제공된 압수물 관리 및 처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처분 과정에서 국고 수입을 증대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시행함으로써 국고 수입 증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