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항체치료제, 생활치료센터서도 처방한다

어제 노인요양시설 환자 4명에 항체치료제 첫 투약…상태 안정적
재택치료자 대면진료센터 21곳 추가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재택치료자가 3만명에 근접한 가운데, 정부가 재택치료자를 대면 진료하는 의료기관을 21곳 더 확충하기로 했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5일 이같은 내용의 코로나19 재택치료 내실화 방안을 발표했다.

현재 코로나19 재택치료자의 대면 진료를 담당하는 단기·외래진료센터는 전국에 13곳이 있는데, 21곳이 추가로 운영되면 이 센터가 총 34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중대본은 이와 별개로 29개 의료기관과 단기·외래진료센터 설치를 협의하고 있다.중대본은 또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산 항체치료제인 '렉키로나주'를 처방하는 기관을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주로 입원환자에 한해 항체치료제를 투여할 수 있는데 치료제 처방기관을 생활치료센터, 요양병원, 일반병원, 단기·외래진료센터, 노인요양시설 등으로 늘린다는 것이다.

다만 지금도 의료진 판단에 따라 단기·외래진료센터와 요양시설에서는 항체 치료제를 처방할 수 있다.외래진료센터를 통해 재택치료자 총 18명, 감염병전담요양병원에서는 총 536명이 항체치료제 처방을 받았다.

지난 14일 경기 수원시 소재의 한 요양원에서 코호트 격리 중인 확진자 4명이 레키로나주를 투여받기도 했다.

이는 노인요양시설의 항체 치료제 첫 투약 사례로 환자 상태는 모두 안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지난 2일에도 재택치료를 받던 중 발열, 호흡곤란 등의 증세로 단기외래진료센터로 이송된 확진자가 렉키로나주를 투여받고 1시간가량 증상을 모니터링한 이후 자택으로 돌아왔다.

해당 환자도 현재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앞으로도 재택치료자와 요양시설 입소자 등을 대상으로 항체치료제를 적극적으로 투여해 경증과 무증상자의 증상 악화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