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FOMC 결과 대기하며 하락 출발

뉴욕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앞두고 하락세를 보였다.

15일(미 동부시간) 오전 9시 57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1.41포인트(0.31%) 하락한 35,432.77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24포인트(0.26%) 떨어진 4,621.85를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73.83포인트(0.48%) 밀린 15,163.81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후 2시에 나올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FOMC 회의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지난 11월 FOMC 이후 발표된 10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6.2% 오른 데 이어 11월엔 6.8%까지 치솟으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한층 커졌다. 이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의회에 출석해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예정보다 더 빨리 끝내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대다수 전문가는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테이퍼링 규모를 월 150억 달러에서 300억 달러로 확대해 내년 3월에 테이퍼링을 마무리 지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에도 주목하고 있다. 대다수 전문가는 이번 FOMC 참석 위원들이 평균적으로 내년 2차례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망대로 나온다면 지난 9월 회의에서 위원 18명 중 9명만이 2022년 첫 금리 인상을 예상한 데서 긴축 속도가 빨라지게 되는 것이다.

미국의 11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3% 증가한 6천398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0.8% 증가를 밑돌뿐만 아니라 전달 기록한 1.8% 증가보다 증가율이 둔화한 것이다.

연말 쇼핑 시즌을 맞아 소비자들이 물가상승 압박에 쇼핑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미국의 소비지출은 미국 경제 성장률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중요한 부문 중 하나다.

뉴욕주의 12월 제조업 활동을 보여주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31.9를 기록해 전달의 30.9를 소폭 웃돌았다.

이날 수치는 시장의 예상치인 25.0을 웃돌았다.

11월 수입 물가는 전월 대비 0.7% 상승해 전달의 상승률인 1.5% 상승을 밑돌았다.

다만 전년 대비 상승률은 11.7%를 기록하며 2011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에너지, 통신, 자재, 금융 관련주가 하락했고, 부동산, 헬스, 필수 소비재는 상승했다.

로우스의 주가는 회사가 2021년 매출 전망치를 유지했다는 소식에 소폭 하락했다.

일라이릴리의 주가는 2021년 매출 전망치를 이전보다 상향했다는 소식에 6%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 결과에 따라 증시의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븐스 리포트의 톰 에세이는 마켓워치에 "주식에 가장 큰 위험은 연준이 예상보다 빠른 테이퍼링 속도를 보인다거나 내년 2회보다 더 많은 금리 인상을 예상하는 것과 같은 더 매파적인 변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독일 DAX지수는 0.16% 올랐고, 영국 FTSE100지수는 0.57% 하락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0.20% 오르고 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46% 하락한 배럴당 69.70달러에 거래됐다. 2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1.19% 떨어진 배럴당 72.82달러를 나타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