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4배 급등한 리튬 가격…골드만은 “관련 종목 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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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동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리튬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리튬 관련 종목의 매도를 권했다. 주가가 지나치게 뛰었다는 이유다.
골드만삭스의 로버트 쿠트 애널리스트는 15일(현지시간) “리튬 가격의 올해 상승세가 너무 가팔랐다”며 관련 종목인 알버말과 리벤트의 투자 의견을 종전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했다.리튬 관련 종목의 주가는 올 들어 급등세를 이어왔다.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핵심 부품인 배터리 수요가 급증한 덕분이다. 스마트폰 배터리 역시 리튬을 원료로 사용한다.
쿠트 애널리스트는 알버말 등 리튬 관련 종목의 투자 의견을 낮추면서도 목표가는 상향 조정했다. 알버말 목표가는 종전 199달러에서 205달러로, 리벤트 목표가는 22달러에서 23달러로 각각 소폭 높였다.
쿠트 애널리스트의 매도 추천 이후 뉴욕증시에서 알버말과 리벤트 주가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으나 여전히 그의 목표가보다 높은 수준이다.쿠트 애널리스트는 “리튬 시장은 일반 화학원료 시장과는 상당히 다르다”며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함께 향후 수십년동안 리튬 수요가 10배 늘고 새로운 리튬 광산이 많이 필요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리튬의 장기 가격을 설정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며 “현재 리튬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너무 높은 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쿠트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알버말 주가는 2022년 예상 에빗다(EBITDA,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대비 27배 높다. 리벤트 주가는 15배 높다.
두 종목을 제외한 다른 화학원료 생산업체들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2022년 추정 에빗다와 비교해 8배 정도 높은 수준이다.쿠트 애널리스트는 “전기차 및 리튬 관련 긍정적인 뉴스가 지속적으로 나올 것”이라며 “리튬 시장 역시 경기 순환에 따라 부침을 겪을 것이라는 게 핵심”이라고 설명했다.알버말을 커버하고 있는 월가 애널리스트 중 52%는 여전히 이 종목에 대해 ‘매수’ 의견을 고수하고 있다. 리벤트에 대해서도 42%가 매수를 추천하고 있다.
알버말 주가는 올 들어 지금까지 53%, 리벤트는 23%가량 상승해왔다. 이 기업들이 직접 생산하는 리튬 가격은 더 뛰었다.
시장조사업체인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리튬 가격은 올 들어서만 3.4배 급등했다. 환경 파괴에 대한 우려 때문에 채굴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신규 광산에 대한 인허가 과정까지 오래 걸릴 것이란 게 이 기관의 예측이다. 단기간 공급량을 늘리는 게 쉽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골드만삭스의 로버트 쿠트 애널리스트는 15일(현지시간) “리튬 가격의 올해 상승세가 너무 가팔랐다”며 관련 종목인 알버말과 리벤트의 투자 의견을 종전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했다.리튬 관련 종목의 주가는 올 들어 급등세를 이어왔다.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핵심 부품인 배터리 수요가 급증한 덕분이다. 스마트폰 배터리 역시 리튬을 원료로 사용한다.
쿠트 애널리스트는 알버말 등 리튬 관련 종목의 투자 의견을 낮추면서도 목표가는 상향 조정했다. 알버말 목표가는 종전 199달러에서 205달러로, 리벤트 목표가는 22달러에서 23달러로 각각 소폭 높였다.
쿠트 애널리스트의 매도 추천 이후 뉴욕증시에서 알버말과 리벤트 주가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으나 여전히 그의 목표가보다 높은 수준이다.쿠트 애널리스트는 “리튬 시장은 일반 화학원료 시장과는 상당히 다르다”며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함께 향후 수십년동안 리튬 수요가 10배 늘고 새로운 리튬 광산이 많이 필요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리튬의 장기 가격을 설정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며 “현재 리튬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너무 높은 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쿠트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알버말 주가는 2022년 예상 에빗다(EBITDA,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대비 27배 높다. 리벤트 주가는 15배 높다.
두 종목을 제외한 다른 화학원료 생산업체들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2022년 추정 에빗다와 비교해 8배 정도 높은 수준이다.쿠트 애널리스트는 “전기차 및 리튬 관련 긍정적인 뉴스가 지속적으로 나올 것”이라며 “리튬 시장 역시 경기 순환에 따라 부침을 겪을 것이라는 게 핵심”이라고 설명했다.알버말을 커버하고 있는 월가 애널리스트 중 52%는 여전히 이 종목에 대해 ‘매수’ 의견을 고수하고 있다. 리벤트에 대해서도 42%가 매수를 추천하고 있다.
알버말 주가는 올 들어 지금까지 53%, 리벤트는 23%가량 상승해왔다. 이 기업들이 직접 생산하는 리튬 가격은 더 뛰었다.
시장조사업체인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리튬 가격은 올 들어서만 3.4배 급등했다. 환경 파괴에 대한 우려 때문에 채굴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신규 광산에 대한 인허가 과정까지 오래 걸릴 것이란 게 이 기관의 예측이다. 단기간 공급량을 늘리는 게 쉽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