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의장 "인력 부족 현상 오래갈 것...일부 자산가치 고평가"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15일(현지시간) 노동력 부족 현상이 꽤 오래갈 것으로 전망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가을에 실업급여 지급이 끝나고 백신 접종률 상승에 학교 개학이 이어져 노동 참여가 급증할 것으로 확신했다"며 "하지만 약간의 개선이 있지만 높은 수준의 노동 시장 복귀는 예상보다 더 오래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어 "과거 사이클에선 노동 참여는 실업률이 떨어지면 회복되는 경향을 보였지만 이번엔 사이클이 짧고 일자리가 많기 때문에 양상이 다르다"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은 코로나19의 새 변이인 오미크론이 경기회복의 리스크지만 Fed의 정책변화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종료 시점을 몇개월 앞당기는 것은 적절한 조치였다"며 "오미크론은 그 정책과 큰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미크론은 공중 보건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알려지지 않아 불확실성이 많아 성명서 등에 위험 요소로 언급했다"고 했다.

파월 의장은 "오미크론이 공급 억제보다 수요를 얼마나 억제하느냐가 관건"이라며 "오미크론이 인플레이션이나 성장, 고용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는 불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사람들은 오미크론에 익숙해지고 있어 오미크론과 함께 사는 법을 배우고 있다"고 했다. 파월 의장은 "테이퍼링을 끝내기까지 두 번의 FOMC 회의가 남아있는데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말이면 물가상승률이 Fed 목표치인 2%에 가깝게 내려갈 것"이라며 "높은 물가상승률이 굳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높은 물가상승률이 지속될 위험이 있다"며 "일부 자산의 평가가치가 다소 높다"고 우려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