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아파트 거래량 증가…3명 중 1명 '외지인'

올해 '지방' 아파트 매매량 13.72% 증가
매수인 3명 가운데 1명 '외지인'
강원도 동해시 한 아파트 단지 전경 / 사진=네이버 로드뷰
올해 1~10월 지방 아파트 거래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으로 유입되는 외지인 비율도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수요자들이 규제가 빡빡한 수도권 대신 지방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단 설명이다.

16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거주지별 아파트매매 거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10월기타지방 아파트의 거래량은 22만4863건으로 전년 19만7732건 대비 13.72% 증가했다. 기타지방은 수도권·5대광역시·세종시를 제외한 지역이다.특히 기타지방에서 발생한 매매 가운데 '외지인'의 매수비율이 34.15%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8.82%포인트 늘어난 수준이다. 기타지방에서 아파트를 사들이는 수요자 3명 가운데 1명은 외지인인 셈이다.

지방 지역별 외지인 매수비율은 △충남 42.86% △강원 39.75% △충북 39.41% △경북 30.82% △경남 30.47% △전북 30.08% △전남 25.8% △제주 23.86% 순이었다.

부동산 시장 전문가는 "서울·수도권, 광역시 같은 대도시 위주로 이어져 온 고강도 규제와 높은 집값 등으로 인해 인접 기타지방에 나타난 풍선효과"라며 "피로감을 느낀 수요자들이 '비규제 프리미엄'을 누리기 위해 지방을 찾은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