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재미있네"…현대차, 소형 모빌리티플랫폼 '모베드' 공개 [영상]

독립적인 4개 바퀴…요철에도 안정적
조향각 조절 원활…좁은 공간 이동 쉬워
스케이트플랫폼 기반…활용 가능성 높아
내년 美서 열리는 'CES 2022'에 전시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16일 첨단 로보틱스 기술이 집약된 신개념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MobED)'를 공개했다.

모베드는 납작한 직육면체 모양 바디에 독립적인 바퀴 4개가 달려있어 기울어진 도로나 요철에서도 수평으로 유지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축간거리(휠베이스)와 조향각의 조절이 자유로워 좁고 복잡한 도심 환경에 최적화됐다.

고속 주행 등 필요에 따라 전륜과 후륜의 간격을 65cm까지 넓혀 안정적 주행이 가능하고, 저속 주행이 필요한 복잡한 환경에서는 간격을 45cm까지 줄여 좁은 길도 쉽게 빠져나갈 수 있다.

모베드는 너비 60cm, 길이 67cm, 높이 33cm의 크기에 무게 50kg, 배터리 용량 2킬로와트시(kWh), 최대 속도 시속 30km로 1회 충전 시 약 4시간 주행 가능하다. 지면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할 수 있도록 12인치 타이어가 적용됐다. 모베드의 크기를 변경하면 더 큰 배터리 용량과 긴 주행거리도 적용할 수 있다.

다양하게 활용 가능한 '모베드'. 영상=현대차그룹

모베드는 스케이드보드와 같은 플랫폼으로 개발됐다. 다양한 장치를 탑재해 활용도를 높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차그룹은 바퀴와 바디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모베드의 특성상 흔들림이 최소화될 수 있는 배송·안내 서비스, 촬영장비 등에 쓰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좁은 공간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어 안내, 서빙 로봇의 활용 범위를 실외까지 확장할 수 있다.

또 플랫폼의 크기를 사람이 탑승 가능한 수준까지 확장하면 노인과 장애인의 이동성 개선이나 유모차, 레저용 차량 등 1인용 모빌리티로 활용 가능할 전망이다.

현동진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 상무는 "실내에서만 이용됐던 기존 안내 및 서빙 로봇의 한계를 극복하고 도심 실외에서의 활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동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모베드를 개발했다"며 "고객들이 모베드의 활용성을 어떻게 확장시켜 나갈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모베드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2'에 전시될 예정이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