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이글스 비행 예고됐던 부산 해운대 새해맞이 행사 취소

장산 정상서 주민 50명 초청해 조촐한 해맞이…4월에는 전면 개방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새해맞이 행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결국 취소됐다. 해운대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시민 안전을 위해 12월 31일과 내년 1월 1일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2 해운대 카운트다운·해맞이축제'를 취소한다고 16일 밝혔다.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를 초청하는 등 2년 만에 해운대해수욕장에서 해맞이 축제를 준비한 구는 행사 보름 전까지도 개최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지만, 정부의 거리두기 조정방안에 결국 행사 취소를 결정했다.

구는 해운대 장산 정상에서 주민 등 50여명을 초청해 조촐하게 진행하는 해맞이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한다. 당초 장산 정상과 해운대해수욕장 일출 행사를 이원 생중계하는 방식이 검토됐지만, 장산에서만 일출 행사가 열리게 된다.

구는 오전 7시 45분부터 정오까지 하루 동안 일반 등산객에게도 장산 정상을 개방한다.

구는 등산로와 폐쇄회로(CC)TV 설치 등 안전장치 보강 후 내년 4월께 장산 정상을 시민에게 전면 개방할 계획이다. 장산 정상은 한국전쟁 이후 군 시설이 들어오면서 현재까지 민간 출입이 통제돼 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