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자취 감춘 기아 '카렌스', 인도 시장 전략車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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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카렌스' 월드 프리미어기아가 공들이는 인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기아는 16일 인도 시장에 현지 전략형 모델 '카렌스'를 세계 최초 공개했다. 본격 판매는 내년 1월부터 시작한다.
카렌스, 3열 7인승 MPV
기아, 패밀리카 시장 공략 본격화
2018년 이후 국내 시장에서 자취를 감춘 카렌스가 4세대 완전변경(풀체인) 모델을 통해 인도 패밀리카 시장 공략을 위한 전용 차량으로 돌아오는 게 포인트다.
패밀리카 시장 노린다…판매 내년부터
카렌스는 인도 전용 모델로 개발한 다목적차량(MPV)이다. 쏘넷, 셀토스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으로 흥행 중인 기아는 MPV '카렌스'를 투입해 현지 패밀리카 시장까지 잡겠다는 구상이다.카렌스는 긴 축간거리(휠베이스) 기반의 7인승 3열 차량으로 설계됐다. 개발 초기부터 패밀리카 수요가 높은 인도 시장 특성을 고려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카렌스는 과거 1999년 기아가 출시한 MPV 모델명이었다. '카(Car)'와 '르네상스(Renaissance)'의 조합으로 이뤄진 차명은 신흥국 시장에서 제2의 전성기를 실현하고자 하는 기아의 의지가 반영됐다. 카렌스의 동력계는 1.6L 자연흡기 엔진, 1.4L 터보 엔진, 1.5L 디젤 엔진 등 3가지와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DCT), 6단 자동변속기(AT) 조합으로 다채롭게 구성됐다. 안전·편의사양으로 기아 커넥트, 무선 업데이트(OTA), 보스 8스피커 시스템, 10.25인치 내비게이션 화면 등을 갖췄다. 외관은 기아의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가 적용됐다. MPV지만 과감한 캐릭터 라인과 풍부한 볼륨감으로 SUV스럽게 느껴진다. 주간주행등(DRL)은 기아의 새로운 조명 콘셉트 '더 스타 맵'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실내는 편안함과 공간성이 장점이다.
'4위 시장' 상승세 잇는다
기아는 이번 신규 차량 출시로 인도 시장 상승세에 불을 지핀다. 세계 4위 자동차 시장인 인도는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 최근 현대차는 오는 2028년까지 인도 시장에 약 6200억원(400억루피)을 투자해 전기차 6종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테슬라도 인도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2019년 인도 시장에 진출한 기아는 현지 특성을 고려한 전략으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현지 진출 첫해 5만7719대를 판매한 기아는 지난해 쏘넷, 셀토스 투입으로 17만7982대의 판매량을 올렸다.올해는 더 늘었다. 누적 21만6444대를 판매했다. 셀토스(판매 비중 56%)가 상승세를 견인했다. 기아는 지난달 타타, 마힌드라 등에 이어 인도 시장 판매 5위를 기록했다. 현대차 판매까지 합치면 그룹 기준 인도 시장 2위로 올라선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새롭게 선보이는 카렌스는 대담한 디자인과 첨단 기능에 동급 최고 수준 안전 사양을 갖춰 인도 패밀리카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세울 것"이라며 "혁신적이고 영감을 주는 이동경험을 선사해 인도의 가족고객들에게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