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간밤 FOMC 훈풍에 상승 마감…코스닥도 오름세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스피지수가 간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상승 마감했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7.02포인트(0.57%) 오른 3006.4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87포인트(0.80%) 오른 3013.26으로 출발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FOMC 정례회의에서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 인상 일정을 제시하면서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안도감에 반등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3.25포인트(1.08%) 오른 35,927.43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5.76포인트(1.63%) 상승한 4709.85를 나타냈고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27.94포인트(2.15%) 뛴 15,565.58로 마감했다.Fed는 내년 1월부터 국채 200억 달러, 주택저당증권(MBS) 100억 달러씩 축소하기로 했다. 또한 이후부터는 매달 유사한 감축 규모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봤으나 경제 환경에 따라 이를 조정할 수 있는 길을 열어뒀다.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는 지난 9월 내년 1회 인상을 예상했던 데서 3회 인상으로 늘어났다. 또한 2023년과 2024년에도 각각 3회, 2회씩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긴축의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장은 오히려 불확실성 제거에 환호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조정 압력이 컸던 기술주들이 빠르게 올랐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의 11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3% 증가한 6398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0.8% 증가를 밑돌뿐만 아니라 전달 기록한 1.8% 증가보다 증가율이 둔화한 것이다.

뉴욕주의 12월 제조업 활동을 보여주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31.9를 기록해 전달의 30.9를 소폭 웃돌았다. 11월 수입 물가는 전월 대비 0.7% 상승해 전달의 상승률인 1.5% 상승을 밑돌았다. 다만 전년 대비 상승률은 11.7%를 기록하며 2011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전일 FOMC의 매파적 기조에도 주요 지수가 상승했던 영향에 동조화되며 상승 출발했다"며 "다만 거리두기 강화 발표와 외국인의 선물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869억원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682억원, 519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5% 넘게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로슈와 위탁생산(CMO) 관련 수주액을 1600억원 증액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LG화학, 삼성SDI, 기아 등도 1% 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34포인트(0.43%) 상승한 1007.86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53포인트(0.95%) 오른 1013.05로 출발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2억원, 570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521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펄어비스, 위메이드 등 게임주가 각각 3%대 상승세를 보였다. 엘앤에프, 셀트리노제약 등도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에이치엘비는 1% 하락해고 셀트리온헬스케어, 에코프로비엠은 소폭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3원 내린 1183.9원에 마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