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 "로빈후드 성장세 둔화…투자의견 하향" [강영연의 뉴욕오프닝]

모건스탠리 "AT&T 저평가 상태…미디어 회사 출범, 주가 상승 촉매제 될 것"
JP모간이 뱅크오브아메리카(BoA)를 내년 톱픽으로 꼽았습니다. 금리인상이 본격화되며 수혜를 받을 것이란 전망에서 입니다. 어제 미국 중앙은행(Fed)은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속도를 높이는 한편, 내년부터 금리인상을 할 것이란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Fed 위원 대다수가 내년 세차례 금리인상을 예상했습니다.

1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JP모간은 뱅크오브아메리카가 대형은행으로 신용위험이 낮고, 자본 이익률은 높고, 금리 상승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50달러로 제시했습니다. 이는 전날 종가보다 13.8% 높은 가격입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주가하락으로 AT&T 주식이 매력적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투자의견은 비중 확대로 상향조정했습니다. 올들어 AT&T주가는 23% 가까이 하락했는데요. 이는 같은 기간 S&P500지수가 25% 상승한것과 비교하면 굉장히 저조한 성과입니다. 모건스탠리는 지금 주가가 AT&T를 너무 저평가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먼저 올해 재무 성과와 영업 실적이 강세를 보였다고 했습니다. 또 워너미디어와 디스커버리 관련 딜이 내년 주가 상승의 촉매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AT&T는 콘텐츠 사업부인 워너미디어와 케이블 TV사업자인 디스커버리를 합병하고 새로운 미디어 회사를 출범할 것이라고 발표한바 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이번 협약으로 AT&T의 통신 부분이 빛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BoA가 로빈후드에 대해 앞으로 성장을 이어가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습니다. 팬데믹 기간동안 로빈후드는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정부가 유동성을 공급하고, 집에서 일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가운데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순풍은 이제 끝났다는게 BoA의 분석입니다.먼저 계좌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지 않습니다. 미국에서 20세에서 34세 인구 6600만명 중 2300만명이 로빈후드에 계좌를 가지고 있는데 추가로 계좌를 열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겁니다. 양적 성장이 멈췃다는 뜻이죠.

거기에 규제 리스크도 있습니다. 로빈후드는 주식 뿐 아니라 암호화폐 등으로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데 이는 정부 규제에 굉장히 취약한 분야입니다.

물론 젊은 고객들이 나이를 먹으며 자산이 늘어나는 것을 고려하면 장기적인 성장성은 나쁘지 않다는 것이 BoA의 평가입니다. BoA는 로빈후드에 대한 투자 의견을 언더퍼폼으로 제시하면서 목표주가는 22달러로 잡았습니다. 이는 수요일 종가보다 12.8% 높은 가격입니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