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신임 주북 대사 임명…北 코로나 봉쇄로 런던서 근무

전임 주북 대사는 내년 초 주한 대사로 부임 예정
영국 외무부는 북한 주재 신임 대사로 데이비드 엘리스를 임명해 런던에서 즉시 업무를 시작한다고 16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외무부는 엘리스 신임대사가 중국(2011∼2015년 주중 대사관 공사참사관)과 일본(2016∼2020년 주일 대사관 공사) 등 동아시아 지역에서 주로 이력을 쌓았고 2020∼2021년 한국어 연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엘리스 대사는 트위터 계정에 한국으로 "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영국대사로 임명돼 무척 기쁩니다.

현재는 런던에서 근무 중이지만 사정이 허락하는 대로 평양으로 향할 계획입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초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국경을 봉쇄해 영국 대사관을 비롯해 북한에 주재했던 외교 공관이 잠정 폐쇄됐다.

트위터로 북한의 일상을 알려 화제가 됐던 콜린 크룩스 전임 주북한 영국대사는 내년 초 주한 대사로 부임한다.

크룩스 대사는 16일 역시 한국어로 트위터 계정에 "임기의 절반인 1년 반 동안 런던에서 일했지만 지난 3년간 주북 영국대사로 재직한 것이 영광이었습니다. (엘리스 대사가) 빠른 시일 내에 국경을 넘어 주북 영국대사관의 문을 다시 열기를 기대합니다"라고 적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