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중국에서 독자경영 자산운용사 설립 추진 [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9000조' 중국 자산운용시장 쟁탈전
스위스에 본사가 있는 글로벌 투자은행(IB) UBS가 중국에서 독자경영 보험자산운용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의 공모·사모펀드를 비롯한 자사운용 시장 규모는 50조위안(약 9000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17일 경제전문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UBS는 중국 최대 보험사인 중국인수와 합자 자산운용사 설립에 합의했다. UBS가 신생 자산운용사 지분 50% 이상 갖고 경영권도 행사하는 구조다. 당국의 허가가 나오면 중국 보험사가 투자자로 참여하는 첫 외국계 보험자산운용사가 될 전망이다.중국의 보험자산운용사가 굴리는 자사는 총 18조7000억원(약 3500조원)에 달한다. 중국인수는 자체 계열사로 4조5000억위안의 운용자산을 갖고 있는 중국인수자산운용이 있다.

중국은 2020년 금융시장에서 외국인 지분율 50% 제한을 폐지하면서 외국계 금융사들이 독자 금융회사를 설립할 수 있는 문을 열었다. 다만 실제 설립에는 금융당국의 허가가 필요하다. 이후 블랙록, JP모간 등 미국계 금융사들이 선제적으로 독자 금융사 설립에 나섰으며 최근에는 유럽계 금융회사들이 차례로 독자 경영 금융회사 설립 허가를 받고 있다. 보험자산운용 부문에선 지난 7월 독일 알리안츠가 100% 독자 지분의 자산운용사 설립을 승인받았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