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文, 사망자 속출하는데 호주서 셀카…국민에 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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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호주 시드니서 총리 내외와 사진 촬영
尹 "文 정부 국정 운영의 본질은 선전"
"고통받는 국민보다 지지율 관리만 신경"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선전이라는 것은 본래 사물을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아닌 과장된 것으로 만드는 법인데, 지금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이 그렇다"며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곧 1만 명을 넘어설 태세고 사망자가 속출하고 의료체계가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것이 현재 우리나라가 처한 상황"이라고 운을 뗐다.그는 "그러나 문재인 정부는 자기 자신까지 속이고 있다. 그러니 태연하게 시급한 외교 사안도 없는 호주까지 가서 SNS에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서 찍은 셀카를 올리는 게 아니냐"며 "그간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의 문제점으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지적한 것이 '쇼'와 '자화자찬'이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가장 잘나가는 참모가 바로 이를 담당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가 선전으로 일관하면서 목표로 삼는 것은 바로 정치적 이익이다. 이번에 전문가들의 의견을 무시하면서 밀어붙인 '위드 코로나'도 대선을 의식한 무리수였다는 게 세간의 비판"이라며 "코로나19 상황으로 고통받는 국민보다는 지지율 관리에만 신경 쓰는 대통령의 나쁜 정치가 최악의 상황을 불렀다. 그래서 제가 정치 방역이라고 비판한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에서는 '코로나19 비상시국에 환히 웃는 셀카를 올리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취지의 비판이 쏟아져 나왔다. 그러나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호주 총리와 호주 국민들도 이런 논평과 기사들을 볼 텐데, 야당의 외교 결례가 참 걱정"이라며 "친교행사에서 자국 총리의 권유로 찍은 한 장의 사진을 두고 온갖 말들을 갖다 붙이는 우리나라 야당의 논평이 어떻게 이해될 것인지 한 번 생각이라는 걸 했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