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율동 어떻든 칼 쥐면 칼춤"…北, 새 작계 준비하는 한·미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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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한·미 군 당국이 북한의 남침에 대비한 새로운 작전계획(작계)를 수립하기로 합의한데 대해 “북침 전쟁 계획”이라 주장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이번 움직임이야말로 미국의 ‘적대적 행위’라고 강조하고 나섰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17일 “미국과 남조선 당국은 항시적인 전쟁 위험이 잠재된 조선반도에 당장이라도 평화의 춤판을 펼쳐 놓을 듯했지만, 리듬이나 율동이야 어떻든 일단 손에 칼을 쥐면 칼춤”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미국과 남조선(한국)이 제일 먼저 손을 대기로 한 작계 5015를 보더라도 참수작전을 포함한 대북 선제타격, 북에 급변사태 발생 시 남조선 미국 연합군 투입과 북 점령 지역에 대한 치안 질서 유지와 안정화 등 도발적 내용들로 일관된 위험천만한 북침전쟁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이같은 북한의 비난은 서욱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지난 2일 한·미 안보협의회(SCM)에서 새로운 작계의 가이드라인이 될 새 전략기획지침(SPG)을 승인한 것을 겨냥했다. 한·미는 2015년 완성된 현재의 ‘작계 5015’가 지난 10년 간 대대적으로 증강된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 때문에 새 작계 작성에 나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민족끼리는 “결국 평화라는 말은 입에 늘 달고 다니지만 우리를 해칠 칼은 더욱 시퍼렇게 벼리고(갈고) 있는 셈”이라며 미국이 대북 적대시 정책을 유지하는 것이라 주장하고 나섰다. 특히 이 매체는 “지금까지 정기적인 연합 군사훈련을 통해 숙달해온 이런 전쟁 계획들을 보다 현실적이고 위협적인 것으로 갱신함으로써 완성된 각본을 가지고 북침전쟁의 불을 질러보겠다는 것이 바로 미국과 남조선의 흉심”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을 향해선 “미국은 '적대 의사가 없다'는 저들의 공식 입장이란 것이 조선반도에 기어이 전쟁의 불씨를 튕기려는 도발자의 정체를 가리기 위한 연막에 불과했다는 것을 스스로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한국을 향해선 “아무리 북남(남북) 관계 개선을 운운하더라도 상전에 추종하며 저지르는 대결 망동만은 정녕코 그만두지 못하겠다는 것을 세계 앞에 똑똑히 밝혔다”고 주장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17일 “미국과 남조선 당국은 항시적인 전쟁 위험이 잠재된 조선반도에 당장이라도 평화의 춤판을 펼쳐 놓을 듯했지만, 리듬이나 율동이야 어떻든 일단 손에 칼을 쥐면 칼춤”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미국과 남조선(한국)이 제일 먼저 손을 대기로 한 작계 5015를 보더라도 참수작전을 포함한 대북 선제타격, 북에 급변사태 발생 시 남조선 미국 연합군 투입과 북 점령 지역에 대한 치안 질서 유지와 안정화 등 도발적 내용들로 일관된 위험천만한 북침전쟁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이같은 북한의 비난은 서욱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지난 2일 한·미 안보협의회(SCM)에서 새로운 작계의 가이드라인이 될 새 전략기획지침(SPG)을 승인한 것을 겨냥했다. 한·미는 2015년 완성된 현재의 ‘작계 5015’가 지난 10년 간 대대적으로 증강된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 때문에 새 작계 작성에 나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민족끼리는 “결국 평화라는 말은 입에 늘 달고 다니지만 우리를 해칠 칼은 더욱 시퍼렇게 벼리고(갈고) 있는 셈”이라며 미국이 대북 적대시 정책을 유지하는 것이라 주장하고 나섰다. 특히 이 매체는 “지금까지 정기적인 연합 군사훈련을 통해 숙달해온 이런 전쟁 계획들을 보다 현실적이고 위협적인 것으로 갱신함으로써 완성된 각본을 가지고 북침전쟁의 불을 질러보겠다는 것이 바로 미국과 남조선의 흉심”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을 향해선 “미국은 '적대 의사가 없다'는 저들의 공식 입장이란 것이 조선반도에 기어이 전쟁의 불씨를 튕기려는 도발자의 정체를 가리기 위한 연막에 불과했다는 것을 스스로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한국을 향해선 “아무리 북남(남북) 관계 개선을 운운하더라도 상전에 추종하며 저지르는 대결 망동만은 정녕코 그만두지 못하겠다는 것을 세계 앞에 똑똑히 밝혔다”고 주장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