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아파트 같은 오피스텔 연말 분양 '봇물'
입력
수정
지면A20
수원·천안·대구 등 잇단 공급
3~4인 가구 '아파트 대체' 수요
올들어 평균 59대 1 인기몰이
"내년 대출 규제前 분양" 몰려
청약 자격 제한없고 전매도 가능
드레스룸 등 아파트와 비슷한 설계
‘전용 84㎡ 아파텔’ 완판 행진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주거형 오피스텔(전용 60~85㎡ 이하) 거래가 급증했다. 올 들어 지난 10월까지 주거형 오피스텔의 매매는 8641건으로 집계됐다. 작년 동기(7390건)보다 16.9% 늘었다. 오피스텔 시장에서 공급 물량이 적었던 전용 84㎡도 1849건 거래돼 전년(1618건)보다 14.3% 증가했다.주거형 오피스텔의 인기 요인은 아파트보다 청약, 대출, 전매 등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다. 아파트와 내부 구조가 비슷한 것도 장점이다. 전용 84㎡는 광폭 테라스, 드레스룸, 욕실 2개는 물론 알파룸, 다용도실도 제공한다.
수원·천안 등에서 공급 잇따라
충청도에도 분양이 많다. 동문건설은 충남 천안에 ‘신불당 동문 디 이스트 트윈스타’를 공급한다. 천안 서북구 불당동 일원에 지하 6층~지상 15층, 2개 동, 637실(전용 59~84㎡)을 짓는다. 1인 가구부터 신혼부부, 어린 자녀를 둔 2~3인 가구가 살 수 있는 3룸 등 다양하다.
현대엔지니어링도 천안아산역 인근에 ‘힐스테이트 천안아산역 듀클래스’를 공급한다. 지상 44층짜리 4개 동에 전용 84㎡, 460실 규모다. 천안아산역(KTX·SRT)과 아산역(1호선·장항선)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모든 가구를 4베이(방 3, 거실 전면향 배치)로 설계했다. 드레스룸, 다용도실, 팬트리 등을 마련해 공간 활용성도 높였다. 입주민 커뮤니티 시설로 실내골프연습장, 키즈카페, 피트니스센터, 북카페 등도 마련했다.
라인건설은 아산배방지구 6-3블록에 ‘천안아산역 이지더원’을 선보인다. 지하 2층~지상 29층, 6개 동, 780실 규모로 전용 84㎡ 단일 면적으로 조성한다. 오피스텔에선 보기 드문 4.7m 광폭 거실과 3베이, 4베이 평면으로 설계된다. 분양 관계자는 “중도금은 물론 잔금 대출 실행 시 차주 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을 받지 않고, 비규제지역이라 분양권 전매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롯데건설은 이달 대구 달서구에 ‘달서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를 선보인다. 지하 5층~지상 최고 48층 규모로 전용 84㎡ 아파트 481가구와 전용 84㎡ 오피스텔 48실 등 총 529가구를 조성한다. 선호도가 높은 3베이(방 2칸과 거실 전면향 배치)에 다용도실과 드레스룸 등 수납공간을 늘린 게 특징이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