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보합 지역 나와…동두천·화성 하락 전환




지방 일부도시에서 집값 하락세가 한 달 이상 지속되는 가운데, 수도권에서도 집값이 하락한 곳이 등장했습니다.여기에 서울도 집값 상승세가 멈췄습니다. 대출규제가 워낙 강력하기 때문에 내년 1분기까지는 조정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보도에 홍헌표 기자입니다.

올들어 고공행진을 하던 수도권 집값이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화성시와 동두천이 하락 전환했습니다.

특히 화성은 동탄신도시가 있는 지역으로 최근 동탄에서는 아파트 실거래가가 떨어졌습니다.동탄역 시범 호반써밋은 전용면적 84㎡가 지난 9월 11억5천만 원에서 지난주 10억1천만 원으로 1억 원 이상 떨어져 거래됐습니다.

대출규제로 집을 살 수 있는 수요가 줄어들면서 매물이 쌓이기 시작했고, 오랜기간 오른 피로감이 더해졌기 때문입니다.

집을 사려는 심리를 나타내는 매수우위지수는 기준인 100을 크게 밑돌며 수도권이 56.4에 그쳤습니다.여기에 지칠 줄 모르고 오르던 서울도 상승세가 멈춘 곳이 나왔습니다.

관악구는 상승폭이 꾸준히 축소되더니 서울에서 처음으로 보합을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집값 조정은 내년 대선이 있는 1분기까지는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이은형 /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 : 최근 정부에서는 대출억제 같은 규제를 점차 강화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제약이 걸리게 된다면 대출규제에 해당이 되는 가격대의 주택들은 주택매매가 위축될 수 밖에 없습니다. 현재로서 반등 시기는 아무리 늦더라도 내년 선거 이후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내년에는 대출이 재개되고, 전세시장 불안으로 조정이 그리 길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실제로 매수우위지수와 달리 전세수급지수는 여전히 100을 크게 웃돌며 수요가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는 수도권과 지방, 또 수도권 내에서도 지역별로 집값 추세가 다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홍헌표기자 hpho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