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시 소방서 추가 신설…2026년까지 동부소방서 추진

충남 천안시민의 숙원인 (가칭)천안동부소방서 신설이 본격 추진된다.

충남도는 천안에 1개 소방서를 새로 설치하고 기존 소방서의 관할구역 조정을 골자로 하는 기본계획을 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 현재 '동남·서북' 2개 소방서의 관할 구역을 '남부·북부·동부' 3개 소방서로 개편하고 소방인력을 158명 증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계획대로라면 2022년 '제11차 소방력 보강계획'에 소방서 신설이 반영되며 2023년 청사 위치와 소방서 명칭 등을 담은 '세부 계획' 확정, 같은 해 신축 설계를 시작으로 2026년 3월에는 신청사 완공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도 소방본부는 소방서 신설로 인구 유입과 대규모 산업·주택단지 조성 등 늘어나는 소방 수요에 대응하고 한층 높은 수준의 소방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천안시 인구는 도 전체의 31%인 65만7천703명으로, 10년 전인 2011년보다 약 9만명이 증가했다.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에서도 향후 10년간 천안시의 인구가 현재보다도 약 9만명 더 늘 것으로 예측한다.

소방공무원 1명이 담당하는 주민 수도 전국 평균인 811명을 훌쩍 뛰어넘는 1천60명 수준이며, 천안서북소방서만을 놓고 보면 무려 1.8배인 1천126명이나 된다. 소방대상물도 지난 10년간 연평균 18.6%씩 증가해 3배 가까이 늘었고, 지난해 도내에서 발생한 화재·구조·구급 출동 5건 중 1건은 천안에서 발생했다.

지난 9월 양승조 지사는 천안동남소방서를 방문한 자리에서 주민들의 소방서 신설 필요성에 공감하고 신설을 위한 실무 검토에 착수했다.

양 지사는 "가파르게 느는 천안지역의 안전 수요 해소와 품질 높은 소방서비스 제공을 위해서 소방서 신설은 꼭 필요하다"면서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