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文, 쉬지 않고 보고서 읽고 참모 회의…입술 붓고 터져"

3박4일간 호주 국빈 방문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15일 시드니 킹스포드 스미스 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국내 코로나 상황이 엄중해진 가운데 호주 국빈 방문길에 올랐다. 극히 일부의 '이 와중에 해외를 가느냐? 외유 아니냐?'는 비난이 눈에 보이는 듯 선했지만 호주의 거듭된 요청과 정해진 국빈 방문을 미룰 수는 없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19일 페이스북에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를 소개하며 문재인 대통령이 순방에 이어진 코로나 19 대응에 얼마나 바쁜지를 소개했다.박 수석은 "대통령은 자원 부국인 호주의 핵심광물 확보를 통한 공급망 강화라는 소중한 성과를 거두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수석은 "문 대통령은 호주에서 귀국하자마자 우즈베키스탄과의 정상회담에서 '희소금속 다각화'를 위한 협력에 합의했다"면서 "귀국하는 비행기 안에서도 대통령은 잠시 쉴 틈도 없이 우즈베키스탄과의 정상회담 자료를 살펴보아야만 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국내 도착 후 PCR 검사를 받은 대통령은 관저에 도착하자마자 코로나 관련 보고서를 새벽까지 읽으며 상황을 점검했다"면서 "몇 시간이라도 휴식을 취하길 바랐지만 여지없이 티타임 참모 회의가 소집됐다. 며칠 만에 뵙는 대통령의 입술은 붓고 터져 있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차마 뵙기조차 송구스러우나 코로나 방역 강화 조치로 고통받는 국민을 생각하면 대통령께 '얼마나 노고가 크셨습니까'라는 인사 한마디도 드릴 수가 없었다"면서 "코로나 일상회복의 준비 부족으로 국민께 또 고통을 드리게 된 것은 대통령께서도 사과를 드렸지만, 그렇다고 해서 대통령의 호주 국빈 방문의 성과마저 폄훼하는 것은 국가와 국민을 위한 자세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 호주 국빈 방문 마치며 SNS 메시지 (사진=연합뉴스)
앞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지난 17일 "태연하게 시급한 외교 사안도 없는 호주까지 가서 SNS에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서 찍은 셀카를 올렸다"면서 "대통령 SNS에는 관광지에서 찍은 셀카가 아니라 코로나와 맞서 싸우는 의료진과 꿋꿋하게 버티는 국민의 영웅적 이야기가 올라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에 대해서도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가장 잘나가는 참모가 바로 ‘쇼’와 ‘자화자찬’을 담당하는 사람"이라며 "국민을 속이는 선전으로 가장 유명한 독일의 괴벨스는 ‘인민대중은 작은 거짓말보다는 더 큰 거짓말에 속는다, ‘거짓말도 자꾸 반복하면 믿게 된다’는 말도 했다"고 적었다.이어 "고통받는 국민보다는 지지율 관리에만 신경 쓰는 대통령의 나쁜 정치가 최악의 상황을 불렀다"며 "온통 지지율에만 신경 쓰는 대통령, 그런 대통령에게 아부하며 부추기는 참모들의 정부, 국민들에게는 재앙"이라고 일갈했다.
윤석열 대선후보 (사진=연합뉴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