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관심 분야 다 모았네…'제너레이션 Z ETF'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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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로블록스·코세라 등
Z세대가 주목하는
미래 중심 기업에 투자
밀레니얼·에이징 ETF …
상품 '세대 경쟁' 본격화

지난 16일 미국 나스닥시장에 ‘제너레이션 Z ETF(ZGEN)’가 상장했다. 캐나다 토론토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BMO MSCI 제노믹 이노베이션 ETF(ZGEN)’와 티커가 같지만 전혀 다른 상품이다.이번에 상장한 ZGEN은 ‘Z세대가 주목하는 미래 중심 기업들’에 투자하는 게 특징이다. 포트폴리오엔 일반적으로 Z세대의 시작으로 여겨지는 1997년 또는 그 이후에 기업공개(IPO)한 종목들만 담는다. 각 기업의 환경 의식, 다양성, 인류 복지 증진, 혁신 노력 등을 평가한 뒤 ‘Gen Z 점수’를 매긴다. 이 점수를 토대로 투자 종목 50개를 선별한다. 무기회사 등 ESG 점수가 낮거나 평균 거래량이 500만달러 미만인 종목은 제외한다. 현재 구성 상위 종목은 스냅, 로블록스, 코세라 등이다.
총 보수는 연 0.6%다. 상장 첫날 4.67% 내린 24.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 ETF는 Z세대 두 사람이 기획한 상품이다. ‘알칼리 핀테크’ 창업자인 줄리안 페더(18)와 공동창업자인 에이탄 프린스-트랙턴버그(17)가 ETF 개발에 참여했다. 운용은 줄리안 페더의 아버지이면서 월가에서 25년간 근무한 펀드매니저 레너드 페더 등이 맡는다.Z세대 ETF가 등장하면서 ETF 시장 내 세대 간 경쟁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2016년 출시된 ‘글로벌X 밀레니얼 컨슈머 ETF(MILN)’와 ‘프린시플 밀레니얼즈 ETF(GENY)’는 밀레니얼 세대의 문화와 관련 기업에 초점을 맞춘 ETF다. 흔히 1980~2000년생을 일컫는 밀레니얼 세대는 Z세대보다 조금 앞선 세대다. MILN은 올 들어 지난 16일까지 10.56% 올랐다. GENY는 같은 기간 1.00% 하락했다.
반대로 ‘글로벌X 에이징 포퓰레이션 ETF(AGNG)’는 고령화 흐름에 주목한다. 수명 연장과 노인 인구 비중 확대로 혜택을 볼 기업들에 투자한다. 은퇴했거나 은퇴를 앞둔 베이비붐 세대에 집중한 셈이다. 연초 이후 지난 16일까지 1.07% 올랐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