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해안서 토종고래 상괭이 사체 2구 발견

해경, 사인 분석 위해 전문기관에 부검 의뢰
해양 보호 생물로 지정된 토종고래 상괭이 사체가 전남 여수 해안가에서 발견돼 경찰이 사인 파악에 나섰다. 19일 해양환경인명구조단과 해경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여수시 소경도 해상펜션 인근 해안가에서 지나던 시민이 상괭이 사체를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다.

비슷한 시간대 여수 신덕 소치해안에서도 낚시꾼이 상괭이 사체를 발견했다.

해경은 현장에 출동해 불법 포획 여부 등에 대한 현장 조사를 거쳐 훼손이 심한 상괭이 사체는 폐기 처리했다. 소치해안에서 발견된 사체는 길이 190cm 무게 80kg의 수컷으로 죽은 지 오래되지 않아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전문기관에 부검을 의뢰했다.

멸종위기 보호종으로 지정된 토종고래 상괭이는 개체 수가 계속 감소하고 있어 유통·판매를 금지해 보호하고 있다.

해양환경인명구조단 관계자는 "올해 여수 연안에서 발견한 상괭이 사체만 26마리에 달한다"며 "해안에서 사체 발견 시 해경에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