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2부속실 없애겠다는 尹…돌파구 안 보이는 '김건희 논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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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후에도 뇌관 여전…민주당 '살라미' 의혹에 당혹
'팩트 체크' 여의치 않아…'김종인 매직'도 난망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 이력 논란이 윤 후보의 전격 사과 이후에도 끊임없이 재생산되는 분위기다. 윤 후보 측은 더불어민주당이 '억지 사과'라며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며 김씨를 둘러싼 새로운 의혹을 추가로 제기하는 데 대해 곤혹스러워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윤 후보는 19일 윤봉길 의사 89주기 추모식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주장이 사실과 다른 가짜도 많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김씨가 2007년 수원여대, 2013년 안양대 시간강사 지원 시 미국 뉴욕대 연수 이력을 허위로 기재했다는 민주당의 이날 추가 의혹 제기에 대한 반응이었다. 이 같은 반응에선 지난 15일 김씨에 이어 17일 윤 후보가 허위 이력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한 뒤로도 여진이 가시지 않는 데 대한 당혹감이 읽혔다.
민주당의 파상공세에 더는 일방적으로 밀릴 수 없다는 의지도 엿보였다.
선대위가 언론 공지를 통해 "김씨가 서울대 GLA(Global Leader Association·문화콘텐츠 글로벌리더 과정) 과정을 6개월간 다닌 적이 있고, 그 과정 중에 뉴욕대에서 단기 연수를 했다"고 해명한 것은 그런 맥락으로 해석됐다. 당내에서는 김씨를 둘러싼 논란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우려하는 분위기다.
선대위가 어렵사리 의혹 하나를 해명하면 민주당이 또 다른 의혹을 제기하는 이른바 '살라미' 전술에 휘말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미 국민의힘 자체 여론조사에서는 당과 윤 후보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는 '위기 경보'가 감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기대했던 '팩트 체크'도 여의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논란이 된 일부 이력이 허위가 아니더라도 이미 십수 년이 지난 만큼 이를 뒷받침할 증빙 자료를 확보하는 데 애를 먹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의 '그립'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 위원장이 합류한 뒤에도 선대위 비상 대응이 중구난방이라는 내부 비판이다.
김 위원장 직할 조직인 총괄선대본부의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초반부터 '난전(亂戰)을 벌여서는 안 된다'고 확고한 전략을 세웠으나, 결국 난전 양상"이라며 "김 위원장의 구상과는 정반대로 선대위가 디테일의 늪에 빠지고 말았다"고 평가했다. 이번 사태로 김씨 등판은 무기한 보류된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도 지난 17일 후보전략자문위원회 오찬에서 김씨의 공개 활동에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고 한다.
그는 특히 만일 집권하더라도 김씨가 공인으로서 활동하지 않을 수 있다며, 영부인을 보좌하는 청와대 제2부속실 폐지까지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복되는 논란에 대한 '극약 처방'으로, 자신이 대통령이 된 후에도 김씨가 지금처럼 언론 접촉을 피하고 공개 석상에 등장하지 않을 수 있다고 예고한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선대위 차원의 공식적인 '배우자 지원팀'이 꾸려질지조차 불투명하다.
최지현 수석부대변인과 외곽의 주진우 변호사가 김씨 관련 의혹에 실시간 대응하는 데서 더 나아가 김씨의 메시지와 일정을 담당할 팀을 지정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찬반이 엇갈린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시스템을 갖추려고 한다"면서도 "'이건 누구 책임, 저건 누구 권한'하는 식으로 소규모 팀을 구성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연합뉴스
'팩트 체크' 여의치 않아…'김종인 매직'도 난망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 이력 논란이 윤 후보의 전격 사과 이후에도 끊임없이 재생산되는 분위기다. 윤 후보 측은 더불어민주당이 '억지 사과'라며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며 김씨를 둘러싼 새로운 의혹을 추가로 제기하는 데 대해 곤혹스러워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윤 후보는 19일 윤봉길 의사 89주기 추모식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주장이 사실과 다른 가짜도 많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김씨가 2007년 수원여대, 2013년 안양대 시간강사 지원 시 미국 뉴욕대 연수 이력을 허위로 기재했다는 민주당의 이날 추가 의혹 제기에 대한 반응이었다. 이 같은 반응에선 지난 15일 김씨에 이어 17일 윤 후보가 허위 이력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한 뒤로도 여진이 가시지 않는 데 대한 당혹감이 읽혔다.
민주당의 파상공세에 더는 일방적으로 밀릴 수 없다는 의지도 엿보였다.
선대위가 언론 공지를 통해 "김씨가 서울대 GLA(Global Leader Association·문화콘텐츠 글로벌리더 과정) 과정을 6개월간 다닌 적이 있고, 그 과정 중에 뉴욕대에서 단기 연수를 했다"고 해명한 것은 그런 맥락으로 해석됐다. 당내에서는 김씨를 둘러싼 논란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우려하는 분위기다.
선대위가 어렵사리 의혹 하나를 해명하면 민주당이 또 다른 의혹을 제기하는 이른바 '살라미' 전술에 휘말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미 국민의힘 자체 여론조사에서는 당과 윤 후보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는 '위기 경보'가 감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기대했던 '팩트 체크'도 여의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논란이 된 일부 이력이 허위가 아니더라도 이미 십수 년이 지난 만큼 이를 뒷받침할 증빙 자료를 확보하는 데 애를 먹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의 '그립'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 위원장이 합류한 뒤에도 선대위 비상 대응이 중구난방이라는 내부 비판이다.
김 위원장 직할 조직인 총괄선대본부의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초반부터 '난전(亂戰)을 벌여서는 안 된다'고 확고한 전략을 세웠으나, 결국 난전 양상"이라며 "김 위원장의 구상과는 정반대로 선대위가 디테일의 늪에 빠지고 말았다"고 평가했다. 이번 사태로 김씨 등판은 무기한 보류된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도 지난 17일 후보전략자문위원회 오찬에서 김씨의 공개 활동에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고 한다.
그는 특히 만일 집권하더라도 김씨가 공인으로서 활동하지 않을 수 있다며, 영부인을 보좌하는 청와대 제2부속실 폐지까지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복되는 논란에 대한 '극약 처방'으로, 자신이 대통령이 된 후에도 김씨가 지금처럼 언론 접촉을 피하고 공개 석상에 등장하지 않을 수 있다고 예고한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선대위 차원의 공식적인 '배우자 지원팀'이 꾸려질지조차 불투명하다.
최지현 수석부대변인과 외곽의 주진우 변호사가 김씨 관련 의혹에 실시간 대응하는 데서 더 나아가 김씨의 메시지와 일정을 담당할 팀을 지정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찬반이 엇갈린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시스템을 갖추려고 한다"면서도 "'이건 누구 책임, 저건 누구 권한'하는 식으로 소규모 팀을 구성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