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로 이름 바꾼 건 꼼수"…'올해 최악의 기업'에 뽑혔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메타'(페이스북)가 미국 주식전문 사이트 선정 올해 최악의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해외 정보기술(IT) 매체 맥루머스는 19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가 진행한 설문조사 '2021년 최악의 기업' 중 메타가 1위에 뽑혔다고 보도했다.야후파이낸스는 매년 1000명 이상의 개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올해의 기업'을 선정한다. 올해 조사에서 최악의 기업 1위에 선정된 메타는 2위인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리바바' 보다 무려 50% 가량 더 많은 표를 얻었다.

설문조사 응답자들은 메타의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우려, 어린이 정신 건강에 대한 인스타그램의 부정적 영향, 가짜뉴스 차단 미흡 등 메타에 대한 많은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마크 저커버그 CEO는 각종 스캔들 속에서 사명을 메타로 새롭게 변경했다. 그는 "지금부터 페이스북이 아닌 메타버스가 최우선 사업"이라며 "메타버스는 새로운 미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하지만 설문조사 응답자들의 대부분은 이같은 사명 변경이 문제 해결 없이 사용자의 주의를 분산시키는 시도이며, 신규 이용자 유치와 다른 연령대 이용자 이탈을 막고자 하는 '꼼수'라고 인식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메타 외에도 알리바바와 올해 1월 게임스탑 소동으로 주식 거래 정지를 강제로 막아 주가가 급락한 로빈후드, 생산 차질로 애를 먹은 테슬라, 투자자 대상 허위 설명으로 기소된 전기차 스타트업 니콜라 모터스도 이름을 올렸다.

반면 '2021년 최고의 기업'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선정됐다. MS는 지난 16일일 기준 주가가 연초보다 53% 상승하며 시가총액도 2조달러(한화 약 2384조원)를 넘어서 성장가도를 달렸다는 평가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